한국전 참전 강희인씨, 영웅 제복 착복 감동

▲강희인씨(오른쪽)가 영웅제복 착복식에서 제복을 입은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강희인씨(오른쪽)가 영웅제복 착복식에서 제복을 입은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인정받아 ‘영웅제복’을 입어 감동을 주고 있다.

논산시 은진면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 강희인씨가 그 주인공.

논산시와 육군본부는 11일 은진면 성평3리 마을회관에서 6.25참전용사인 강 씨에 대해 ‘영웅 제복 착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착복식은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육군본부 인사사령부가 주관한 행사로,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인 강희인씨는 영예로 가득한 제복을 입은 채 거수경례를 나누며 가슴 뭉클한 감정을 내비쳤다.

착복식에 함께한 백성현 시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빛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논산시에서도 강희인 어르신을 비롯한 참전 용사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더욱 빛나도록 보훈의 가치를 되새길 것”이라 말했다.

한편, 강희인씨는 전쟁 당시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입대해 훈련을 받고 9사단 30연대 보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고 실전에 투입됐다. 특히 휴전 직전 피 말리는 전투가 계속되던 강원도 금화직구 전투에 참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참전 중 부상을 당한 많은 이들이 전역 후 상이군경등록을 했으나, 본인은 민족 간의 슬픈 전쟁이 남긴 상흔이라 여겨 국가유공자 등록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자녀들의 의견에 따라 뒤늦게 국가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6·25전쟁 60주년 즈음에 이뤄진 훈장 찾아주기 시책에 따라 1954년의 화랑무공훈장을 2013년에 뒤늦게 수훈하게 됐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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