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1년동안 의원 간 소통 강화·결집 다져
도민 목소리 대변·현안 해결 위해 노력
홍성 산불때 피해 구제·복구 지원 온힘
수도권-지방 등 지역간 격차 더 벌어져
충남 저출생·고령화 속도 빨라 우려 커
미래산업 기반 마련… 청년 유입되게 해야
이번 의회 20대~70대 다양한 세대 공존
과거 대비 젊은 의원 多… 역동적 분위기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12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길연 의장은 평소 소통과 협치를 강조해 왔다. 도민과 소통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며, 정당 간 소통해야 220만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조 의장은 12대 도의회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로 220만 도민의 고견을 받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듣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며 도의회의 전반기 1년을 이끌어온 조 의장을 만나 앞으로 도의회의 방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12대 도의회 1년을 평가하면.

"지난해 제12대가 출범하고 1년간은 의회의 내면을 다지는 해였다. 의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의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결집하는 시간을 보냈다. 두 명의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은 물론이고, 초선 의원들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보인다. 정당 간 협치도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항상 소통과 협치를 강조해 왔는데, 의원들이 잘 따라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또,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청양과 부여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원을 요청하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홍성 서부면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지역의 피해 구제와 복구지원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직원 전문성 강화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 위탁 연수 지원, 의정 워크숍, 맞춤형 연수 등을 추진했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도의회로 변화와 혁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선진 의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대표로서, 도정 1년을 평가하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국비를 많이 따오는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앙부처 여기저기에 전화하고 찾아가서 국비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민간투자 유치, 베이벨리 메가시티 추진 등의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중앙부처에선 김 지사가 ‘쌈닭’으로 소문이 났다. 충남을 위한 쌈닭이 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힘 쎈 충남‘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비를 힘세게 확보하면 되는 것이다. 국비를 많이 확보하고, 충남을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도지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회도 집행부와 힘을 합쳐 충남의 몫을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전반기 1년간 이루고자 하는 일은?

"지역 불균형을 비롯한 양극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불평등이 가속화됐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중소도시·농촌 사이의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충남은 저출생과 고령화 심화 속도가 빠른 지역이다 보니 우려가 크다. 또, 충남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북부권에 살고 있고, 서남부권은 인구가 줄어들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지역소멸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발전은 정체되고 재정자립도는 날이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농어업 구조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미래산업 기반 마련으로 청년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의 전환으로 도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실제로, 태안지역에는 청년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도 조성하려고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 입장에서 다 같이 잘 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

-4선 의원활동 중 12대 의회만의 특성을 꼽자면.

"4대 의원을 시작으로 7대, 11대, 12대에 이르기까지 4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정치입문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혈기 왕성한 41살이었다. 공백기는 있었지만 32년간 정치를 해왔고, 4대 의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활동하는 의원은 전국에서도 드물다. 제12대 의회만의 특성은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2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많아 역동적인 의회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또 다양한 세대가 의정활동을 펼침으로써 각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도민에게 한 마디.

"고물가, 경기침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해와 산불 화재 발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도민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말씀도 함께 전하고 싶다. 도의회는 도민의 대변자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력해 가용예산을 확보하는 등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생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니 도민들도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항상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의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로 임하겠다.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고,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도민의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고 충남 발전을 앞당겨 가겠다. 도민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합심하고 단결해 주길 당부한다.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활동하겠다."

정리=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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