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충청투데이 유아교육 캠페인]

[탑동초병설유치원]
그림책 읽고 텃밭에 식물 심어
작물 수확하며 책놀이 연계
그림책으로 본 동·식물 보러
인근 삼선산 방문해 숲 체험
도전! 독서골든벨 활동 진행
국악 동화극 공연 감상 기회도
1일 1권 읽기 독서활동 실시
다독상 시상 통한 칭찬·격려

[온양동신유치원]
책 읽고 떠오른 생각 표현
‘세계 책의 날’기념 행사도
책 놀잇감으로 활용하는
탑 쌓기·집만들기 등 놀이
꾸준한 책읽기에 중점 둔
독서통장 기록 통한 흥미↑
독서 연계 문화예술교육 실시
바른 독서습관 형성 적극 지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충남형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앞으로의 환경에서 유아가 마주하게 될 실제 경험과 디지털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용해 ‘충남형 미래유치원’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아들은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놀이를 통해 미래인재로 자라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아의 창조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도내 유치원들을 살펴보며 충남 유아교육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탑동초병설유치원

탑동초병설유치원은 다양한 책 놀이 활동을 통해 유아의 창의적인 생각과 꿈을 키우며 전인적 발달과 감성함양을 돕고 있다. 유치원은 도심 속 유치원으로 평소 숲과 자연 체험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유아들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연을 접하며 관심을 키우고 있다. 유치원은 유아들의 관심을 이끄는 그림책을 읽고, 텃밭에 식물을 심어 키운 후 수확하며 책 놀이와 연결하는 생태 감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블루베리, 감자,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등 유아가 관심을 보였던 다양한 식물들로 활동이 진행된다. 실제로 유아들이 오이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오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오이 모종을 심는 활동을 진행했다. 유아들은 그림책에서 본 오이를 직접 심어보며 스스로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오이가 어떻게 자랄지 상상해 본 후 오이꽃이 펴고 열매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해 그림책과 비교해보기도 했다. 수확한 오이로는 오이 마사지 놀이도 진행하고, 다 함께 맛보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확대했다.

그림책을 통해 봤던 꽃과 식물, 동물 등을 직접 보기 위해 유치원 인근 삼선산으로 가 숲 체험 놀이도 진행했다. 유아들은 숲 속을 산책하며 발견한 자연물을 색깔별로 분류하기도 하고, 나비가 되어 날갯짓을 하는 신체놀이도 참여했다. 유치원은 스티로폼을 먹는 슈퍼웜을 직접 만져보는 시간을 통해 유아들이 환경 정화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숲 체험 후에는 활동과 연계한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해 자연 감수성을 키우는 활동도 진행됐다. 유치원에는 다양한 도서를 구입해 유아들이 풍부한 독서 환경 속에서 필요한 책을 손쉽게 찾아보고 자유롭게 읽으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달에는 유아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전! 독서 골든벨’ 활동을 진행했다. 골든벨은 유아들이 유치원과 가정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내용을 회상해 문제를 맞혀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아들은 연령에 맞게 준비된 난이도의 문제를 풀며 문해력을 높이고 책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골든벨 선정 도서 중 하나인 ‘깜빡깜빡 도깨비’는 국악 동화극 공연으로도 준비했다. 유아들은 유치원과 가정에서 읽었던 그림책을 국악 공연으로 만나며 책 축제를 즐겼다.

유치원은 유아들이 매일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1일 1권 읽기’ 독서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활동은 유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은 후 수첩에 날짜와 제목, 주인공을 기록하면 유치원에선 교사와 유아가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칭찬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달 성실하게 기록한 유아에겐 다독상 시상식을 통해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유아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책을 읽는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유치원은 다양한 책 활동을 통해 유아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치원은 앞으로도 유아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 온양동신유치원

온양동신유치원은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독서교육’을 실천하며 유아의 언어 발달을 촉진시키고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은 독서 창의활동과 책 사랑방 운영 등을 통한 문화 예술 교육을 진행한다. 먼저, 독서 창의활동으로 진행되는 ‘책이랑 놀이해요’는 유아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아는 독서 후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여나간다. 유치원은 지난 4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책 사랑 주간도 운영했다. 책 사랑 주간에는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독서 골든벨 활동을 마련했다. 골든벨은 연령 별로 정해진 책을 함께 읽고 도서 내용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의 난이도나 유형 등은 연령의 특성에 따라 조절됐다. 유치원은 기존 골든벨 형식과 다르게 문제를 맞히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유아들이 퀴즈에 참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진행해 유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유아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퀴즈로 접하면서 책의 내용을 자연스레 떠올려보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 경험을 가졌다.

유치원의 헌 책을 활용한 ‘책 놀이 챌린지’도 진행한다. 평소에 읽기 자료로만 사용되는 책을 놀잇감으로 활용해 탑 쌓기, 다리 및 집 만들기, 책 도미노 등 놀이를 하는 것이다. 유아들은 헌 책과 종이컵을 통해 튼튼한 다리도 만들고, 그 위에 책을 쌓아보며 물건의 균형을 잡는 법을 체득했다. 유아들은 헌 책을 병풍처럼 길게 늘여보며 책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집을 만들어 친구를 초대하기도 하는 등 창의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친구들과 협력해 책을 세운 후 다시 쓰러뜨리는 책 도미노 놀이를 통해선 친구와 함께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와 같은 책 놀이를 통해 유아들은 책을 하나의 놀이 도구로 인식하며 지속적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태도를 스스로 익혀나갔다. 유치원은 가정과 연계한 독서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유아가 가정에서 읽은 책을 독서 통장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서통장 기록은 많이 읽기보단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꾸준히 책을 읽은 유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해 책 읽기를 격려한다.

유치원 내부에는 책 사랑방이 구성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구비함과 동시에 유아가 편안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 동물 모양 책꽂이, 풍차 쉼터 등을 조성했다. 유아들은 일과 시간 동안 책 사랑방에서 자유롭게 스스로 원하는 책을 고르고, 읽으며 책과 친숙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독서 활동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도 실시한다. 동화책과 연계할 수 있는 게임, 언어활동, 미술, 연극, 신체표현 등 예술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유아들은 책과 연계된 예술 활동을 통해 책 속 인물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배운 것들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해 바른 인성과 태도를 배우고 있다. 유치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교육을 통해 유아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즐거움으로 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가진 창의적인 유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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