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 규모’ 205명 경제사절단 동행
정상회담·최고지도부 개별 면담 등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2023.6.22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2023.6.22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오를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는 최재철 주프랑스대사와 안일환 주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박상미 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는 물론 프랑스 측 비송 외교부 의전장과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아르노아 공항경찰청장, 망드롱 파리공항공사 의전장 등이 현장에 나와 대통령 일행을 환송했다.

지난 19일 프랑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 간담회에 이어 20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산업 분야 협력과 대북공조 강화 등 양국 우호관계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직접 프리젠테이션 연사로 영어로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과 차별성 등을 전세계에 홍보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21일 BIE 리셉션에 참석해 다시 한 번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으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과 유럽 지역 투자 신고식 등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유럽 첨단기업 6곳과 투자 약정을 체결하며 총 9억 4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투자를 약정한 기업은 프랑스의 이메리스(이차전지용 카본블랙), 벨기에의 유미코아(이차전지용 양극재), 독일의 콘티넨탈(전기차 부품), 노르웨이의 에퀴노르(해상풍력발전단지), 덴마크의 CIP(해상풍력발전단지), 영국의 나일라캐스트(고성능 폴리머) 등이다.

이메리스 CEO는 카본블랙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설명하며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유미코아 CEO는 생산공장 증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고 나일라캐스트 CEO도 조선과 자동차 조향기술 관련 소재 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예정임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외국 투자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투자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첨단 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 약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간 외국인 투자 신고금액은 165억 4000만 달러를 기록, 2018년 157억 5000만 달러 경신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국빈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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