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돈 서산시의원, 행감서 사업 지연 지적
기업 관계자 “업체간 이견으로 늦어진 것”

지난 13일 서산시의회 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효돈 의원이 집행부에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지난 13일 서산시의회 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효돈 의원이 집행부에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대산 안산공원 추진 사업은 빅딜사업이지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 아니다. 더 이상 기업한테 끌려 다니지 마라. 끌려 다닐 이유가 없다”

최근 서산시의회 산업건설위 미래전략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효돈 의원이 한상호 담당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안산공원 조성은 대산산단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줄어들어 읍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효과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업 시작과 관련해서 그는 현대오일뱅크에서 1차 공유수면 매립 당시 주민 저항을 막기 위해 ‘빅딜’을 한 것이라며 그 이유로 당시 주민 반대가 전혀 없었다는 걸 거론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가 육상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땅, 그 위에 지장물, 주민 이주 보상 등을 다 해야 하는데 공유수면에 하면 아무것도 없다. 그냥 주민 저항만 있다. 특혜를 받은 것”이라며 “근데 주민들이 왜 반대를 안했을까요?”라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행정이 관여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30일 이완섭 시장님께서 특별기자회견을 하면서 이게 행정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라며 “그냥 민간에 내버려뒀으면 어떻게든 마무리 됐을 텐데 행정의 영역으로 들어와 버리니까 기업이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기업 입장에서의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기업에서는 공유수면을 매립해서 지역 사회 발전시키고 고용을 창출해서 일자리 만들고 세금 많이 내는데 왜 준조세를 더 내라고 하냐”라고 말한다며 “당연히 기업이 저항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추진 상황을 “사업비만 있으면 되는데 회사들이 사업비를 안 내려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이라며 “행정도 우습게 보고 지역 사회도 기업이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그는 한 담당관에게 여러 기업이 참여한다는 데 최대한 적은 수의 기업이 참여해야 의견을 모으기 쉽다고도 조언했다.

덧붙여 “(이 상황을) 바로 잡아서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며 “본 의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업 관계자는 “주민과 빅딜을 한 적이 없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안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현재 안산공원은 기본 설계가 끝나고 조만간 분담금 관련 조율이 이뤄지면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동안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여러번 바뀌고 업체 간 이견이 있어서 늦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 담당관은 공원 운영과 관련해 시가 우선 관리한 후 추후 시설관리공단이 생기면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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