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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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 도안대로 도로개설 공사 구간에서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되면서 개통 시점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안대로 도로개설 구간 내 용계동 유물산포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미라 한 구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결정되는 유물 산포지는 문화재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구역을 의미하며, 공사 시작 전 시굴조사를 거쳐야 한다.

해당 지역 문화재 시굴 조사과정에서 조선시대 회곽묘가 발견됐고, 이후 온전한 형태를 갖춘 미라가 출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미라의 정보 및 문화재적 가치 등에 대한 판단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 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사 구간 내 미라 발견 등으로 올해 말 정도로 예상됐던 개통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2018년 11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서구 관저 지하차도를 잇는 도안대로(총 연장 5,7km) 중 서남부 1단계 개발 당시(2012년) 미개설 된 목원대~서구 원앙마을(1.9km) 구간에 대한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202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토지수용 등 절차 지연으로 개통 예상 시점은 올해 말까지 밀렸다.

여기에 미라 발굴 등 변수가 더해지면서 준공 및 개통 시점은 올해를 넘기게 됐다.

아울러 미라 출토로 인해 문화재 연구 및 보존처리비 등 요소가 발생하면서 해당 구간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용역비는 종전 6억여원에서 7억여원으로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출토로 공기가 지연된 것은 맞지만 기존 계획과 큰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 임시 개통이 가능하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안대로 개설공사 사업지 내에는 총 6곳의 유물 산포지 등이 걸쳐있으며 그동안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이 발견됐다.

또 이달 초에는 미라가 발견된 곳과 다른 회곽묘에서 짚신이 발견됐지만,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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