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등 4278.8㏊… 충주·영동 집중

지난 12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의 사과농장 열매와 이파리들이 전날 내린 우박으로 멍들고 찢겨 있다. 2023.06.12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의 사과농장 열매와 이파리들이 전날 내린 우박으로 멍들고 찢겨 있다. 2023.06.12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올해 충북도내에서 축구장 6000개에 가까운 면적의 원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와 영동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올해 도내에서 과수화상병과 이상저온, 우박으로 발생한 피해면적은 4278.8㏊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0.714㏊) 5992개 면적이다.

과수화상병은 발생건수가 지난해 전체(103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54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는데, 피해면적은 18.9㏊이다. 이 가운데 충주가 36건(피해면적 7.2㏊)이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보고가 8월 초순까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과수화상병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면적은 3234.2㏊이다. 영동이 1379.7㏊로 가장 넓고 충주가 630.7㏊로 뒤를 따랐다.

이밖에 청주 143.8㏊, 제천 72.6㏊, 보은 428.7㏊, 옥천 100.7㏊, 증평 6.6㏊, 진천 25.3㏊, 괴산 301.7㏊, 음성 296㏊, 단양 38.4㏊ 등이다.

품목별 냉해면적은 사과 1192.2㏊, 복숭아 1380.6㏊ 등 이 두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11일 도내 북부지역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든 우박 피해면적은 835.7㏊(잠정집계)이다. 이 중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58%인 487.7㏊이다.

지역별 우박 피해면적은 충주가 462.7㏊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이어 영동이 106.2㏊로 두 번째로 넓다.

단양과 음성은 각각 87.7㏊, 73.9㏊, 제천과 괴산은 각각 73㏊, 32.2㏊ 등이다.

우박피해는 사과(244.4㏊)와 복숭아(207.1㏊)에 집중됐다. 고추와 참깨는 각각 96.4㏊, 41.6㏊이다.

우박 피해 농가는 냉해와 마찬가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약대와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정밀조사 후 농업재해 복구비 등 농가 지원 계획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3일 제천시 금성면 우박 피해 농가를 찾은 김영환 지사가 신속한 농가지원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현장을 실제로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농작물 피해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박 피해 농작물에 대한 농업기술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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