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증평군수가 제68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증평 독립 20년을 기리는 특별한 추모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정기 기자
이재영 증평군수가 제68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증평 독립 20년을 기리는 특별한 추모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보훈부가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정했다.

제68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증평군과 진천군에서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주제로 일제히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들 지역은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 취명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했다. 이어 각 기관·단체의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 낭독, 추모 공연, 현충일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이재영 증평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증평 독립 20년을 기리는 특별한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이 군수는 “올해 맞는 현충일을 아주 남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미 60여 년 전에 선구자께서는 독립적인 증평의 지리적·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간파하는 혜안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증평지방행정구역변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생활권이 같은 인근의 읍면을 통합해 군을 만들기 위한 조서를 꾸미고 독립을 위한 기치를 널리 알렸다”며 “이러한 결기로 군은 독립했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투사보다도 더 용맹하고 헌신적인 행동은 본보기가 됨은 물론 애국의 반열에서 예우받아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군수는 또 연병환·연병호·연미당·이찬의·김교환·박기성·연병룡·임창무 선생과 연제근 상사 등 지역 애국지사를 일일이 호명하며 넋을 위로했다.

이 군수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증평군도 없었기에 우리는 선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숭고한 애국정신과 교훈을 되새기며 군의 모든 역량을 강화해 세계 속의 중심이 되는 증평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성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7호)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는 두 번째로 등재되는 메리놀시약소를 예로 들며 “흔들림 없는 증평의 정체성으로 군민 자존심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 큰 증평으로의 면모를 갖추도록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혼탑을 찾은 박준규 부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헌화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충혼탑을 찾은 박준규 진천부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헌화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아울러 진천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후 세대의 국가관을 확립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6일 진천군재향군인회(회장 최상욱) 주관으로 진천지구 봉화산전투에서 산화한 무명용사 위령제를 6·25격전지탑에서 열 예정이다.

23일에는 안보 강연회와 전적지 순례가 진행된다. 25일에는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과 군민안보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정덕희 진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추념식에 참여하기 어려운 가정에서는 군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을 이용하시거나, 가정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병대증평군전우회 회원들이 충혼탑 참배 후 국가 유공자와 보훈 관계자 등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해병대증평군전우회 회원들이 충혼탑 참배 후 국가 유공자와 보훈 관계자 등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증평·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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