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세운 입간판. 현재는 철거됐다./제천=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세운 입간판. 현재는 철거됐다./제천=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속보>=제천시가 특정 학교에만 편의를 준다는 오해를 샀던 모산동 제천비행장의 차량 출입을 모든 시민에 개방했다.

<지난 25일자 14면>

시는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의 지적에 따라 차량 출입을 모든 시민에 허용하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광초 통학 시간 외에는 차량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입간판도 치웠다. 입간판을 세워 제한한 지 1년 여 만이다.

시는 국방부 소유인 이 비행장의 차량 출입을 인근의 홍광초 민원 때문에 처음 허용했다. 불과 1년 여 전 만해도 이곳은 바리케이드로 막혀 차량 출입은 통제됐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학교 측이 “주차장도 없고 몰려드는 차량 때문에 아이들이 위험하니 통학 시간 만이라도 주차장으로 쓸 수 있게 개방해 달라”는 민원을 넣어 일부 허용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2021년 말 경에 비행장 용도가 폐지되면서 바리케이드가 사라졌고, 그때부터 차량 출입이 시민의 자율로 이뤄졌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특정 학교 학부모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입갑판은 그대로여서 ‘형평성·시민 자율 침해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오래 전 홍광초의 민원으로 처음 주차장으로 개방한 게 맞는다”며 “지금은 비행장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데다,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고 한 만큼, 모든 시민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량 전면 허용 이후에 아직 별다른 불편 민원은 접수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