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표 전 도의원.
전원표 전 도의원.

 

김꽃임 현 의원
김꽃임 현 의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속보>=체육계 집단 반발을 샀던 ‘2027년 충청 U대회 제천 패싱’의 파장이 여야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9일자 충북판 3면> 제천의 전·현직 도의원이 단 한 경기도 지역에 유치하지 못한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는 형국이다.

선제공격은 제11대 충북도의회(민주당) 의원을 지낸 전원표 전 의원이 날렸다. 전 의원은 지난 18일 한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제천 홀대론을 둘러싼 여권의 정치력 부재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제천이 배제되기까지 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며 국민의힘 소속인 충북도지사와 제천시장, 도의원의 무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한 종목도 유치하기 어려웠다면 그 결과가 확정되기 이전에 도청으로 원정집회를 가던지, 규탄 대회를 하던지 사전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지 않았나’하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에 현역인 김꽃임 도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팩트체크도 하지 않은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내 개최 도시가 선정된 시기는 2021년”이라며 “그 시기는 전원표 전 도의원이 현역일 때인데, 그때 본인은 도대체 뭘 했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장과 도지사, 도의원 모두 같은 당 소속인데도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해 체육계 집단 반발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무리한 정치 공세를 펴려다 본인의 무능과 직무 방기를 드러낸 셈”이라고 맹공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공개한 ‘2027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유치 추진 일지를 보면, 대한체육회의 국내 유치 신청 도시 선정 시기는 2021년 6월이다. 전 전 도의원의 현역 시절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역 발전이 달려있는 예민한 이슈를 자기 편에 유리한 정치 공세로 몰아 이용하려는 얄팍한 꼼수를 버리고 진정 지역 발전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제천의 체육계가 김영환 지사에게 요구했던 현안 해결과 관련, 김 의원은 “다음 주 충북도와 체육회 측이 제천을 찾아 체조경기장 건립, 종합경기장 예산 지원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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