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공장 가동 중지

서산시가 절삭유를 연이어 유출한 A업체에게 시민 불안 등을 이유로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까지 공장 운영을 중지시켰다. 사진은 이날 유출된 절삭유를 펌프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서산시가 절삭유를 연이어 유출한 A업체에게 시민 불안 등을 이유로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까지 공장 운영을 중지시켰다. 사진은 이날 유출된 절삭유를 펌프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최근 서산 성연천에 절삭유를 유출해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A업체가 12일 오전 4시경 또다시 공장 밖으로 절삭유를 유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서산시는 주민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경고 차원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4일까지 해당 업체의 공장 운영을 중단시켰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A업체 근로자가 절삭유 원액에 물을 섞는 과정에서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자리를 비우면서 발생했다.

그 사이 저장 탱크를 채운 절삭유가 넘쳐 공장 밖으로 유출된 것.

A업체의 대처로 절삭유가 성연천까진 흐르진 않았지만 인근 지역에 유출됐다. 이에 업체는 성연천 인근 유수분리조 출구를 막은 채 절삭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아직 정확한 유출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 유출과 비교했을 때 이전 유출량보다 농도는 옅고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고라는 게 항상 날 수도 있는 거지만 이렇게 연이어 나다 보니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시의원은 “아직 업체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지난번 일로 재발 방지 약속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일이 발생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