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남 서산 성연천으로 흐르는 관로 물빛이 A업체에서 유출한 절삭유로 인해 하얗게 변해있다. 김덕진 기자
30일 충남 서산 성연천으로 흐르는 관로 물빛이 A업체에서 유출한 절삭유로 인해 하얗게 변해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수달이 살고 있는 충남 서산 성연천에 절삭유가 유출돼 물 색깔이 우윳빛으로 변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0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경 서산테크노밸리 일반산단 내 A업체에서 절삭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이 기름이 성연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이 오염됐다.

정확한 유출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 사고로 현재 A업체에서 흘러나온 절삭유가 도로변을 타고 관로까지 흐른 뒤 성연천으로 흘러들어 면 행정복지센터 앞 하천까지 약 1.5㎞ 구간의 물빛이 하얗게 변해 있는 상태다.

30일 서산시 성연면 행정복지센터 옆 성연천이 절삭유로 인해 우윳빛깔을 띄고 있다. 김덕진 기자
30일 서산시 성연면 행정복지센터 옆 성연천이 절삭유로 인해 우윳빛깔을 띄고 있다. 김덕진 기자
30일 서산시 성연면 행정복지센터 옆 성연천이 절삭유로 인해 우윳빛깔을 띄고 있다. 김덕진 기자
30일 서산시 성연면 행정복지센터 옆 성연천이 절삭유로 인해 우윳빛깔을 띄고 있다. 김덕진 기자

방제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A업체가 사용한 절삭유는 친환경 제품으로 독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후 2시 30분 기준 현재 1차 방제는 끝난 상태로 2차로 오후 4시경 미생물을 활용한 방제제를 써서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유출 절삭유는) 기계 가공 시 발생하는 열과 칩을 씻어주기 위해 기계에 뿌리는 물로 보면 된다”라며 “점심시간대 (작업자들이) 잠깐 조작을 안하고 그걸 놓친 게 아닌가 싶은데 정확한 원인은 관련 팀장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출량과 관련해서는 “아직 추산이 안된다”라며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완섭 시장과 김용경, 가선숙, 안원기 시의원 및 시청 관계자 등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발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현장에 나왔다”라며 “최대한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용경 의원은 “절삭유라고 하는 것이 물속에 들어가면 수용성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물로 분해된다고 하는데 어쨌든 (환경에) 좋을 리 없다”라며 “빠른 방제와 재발 방지를 위해 업체 측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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