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건설소방위 추경예산안 심의
의원들, 道 공공기관 유치 태도 지적
기관 이전 확답 들어야 한단 주장도

충남혁신도시 이전 목표 기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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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공공기관 유치전을 두고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0일 도 공공기관유치단 소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날 추경 심의 과정에서 건소위원들은 충남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도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의 생사가 달린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도의 예산 편성액을 살펴보면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가 제출한 공공기관유치단 소관 추경액은 기정액 86억 1000만원보다 11억 8000만원 증액된 97억 9000만원이다. 특별회계 예산까지 합하면 98억 1200만원으로, 도 전체 예산(9조 8613억원)의 0.09%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창용 의원(국민의힘·당진3)은 공공기관유치단 규모와 예산에 대해 지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 의원은 "국회나 건설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 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조직도 너무 작고 예산도 적다"며 "과연 도에서 의지를 갖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상태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조철기 의원(더불어민주당·아산4)도 "공공기관 유치 관련 토론회 예산이 너무 적다"며 최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 유치 토론회 예산이 너무 적어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가 적은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사활을 걸고 공공기관 유치에 전념을 다해야 될 때 소극적인 예산 편성은 피해달라"고 강조했다.

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확답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한철 의원(국민의힘·천안2)은 "공공기관 이전은 결국 공공기관이 반대하면 답이 없는 문제"라며 "도에서 공공기관과 사전에 조율해 충남 이전에 대한 확답을 들어놔야 한다"고 힘줬다.

도는 정부 동향을 파악해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무경 도 공공기관유치단장은 "그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34개 공공기관 중 20여곳을 방문해 이전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부 동향을 파악해 이전을 목표했던 공공기관 이외의 기관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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