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확보 필요한 드래프트 기관 13곳·충남 특화 기능기관 21곳

충남혁신도시 이전 목표 기관 리스트
충남혁신도시 이전 목표 기관 리스트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가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내려받을 목표 수도권 공공기관 34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

도가 목표로 한 공공기관은 드래프트 기관 13곳과 충남 특화 기능기관 21곳이다.

먼저 드래프트 기관은 다른 기관보다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큰 곳으로, 본사 종사자 500명 이상 9곳과 100~499명 4곳이다.

13곳 기관의 총 종사자만 9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내포 인구 및 도시 확장에 직접적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래프트는 신생 구단에 신인선수 우선 지명권을 부여하는 프로스포츠 제도로, 같은 맥락에서 혁신도시 제도에서 차별을 받았던 충남에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논리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2005년 12월 1기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가 2020년 10월 2기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후속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현재까지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받지 못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충남혁신도시에 대한 드래트트제 적용을 요청한 바 있다.

특화 기능기관은 △탄소중립 10곳 △문화체육 7곳 △중소벤처 4곳 등이다.

탄소중립 기관은 국토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밀집하면서도, 전국 유일의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인 충남의 탄소중립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요구된다.

문화·체육 기관은 백제 문화권과 서해안 문화권의 역사 보존 및 관광 활성화를 수행하고자 목표 대상에 포함됐다.

중소·벤처 지원 기관은 지역내총생산(GRDP) 1위를 자랑하는 충남의 경제망에 포진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업기업을 뒷받침할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반영됐다. 도는 목표 기관 34곳 유치를 위해 대정부 건의와 해당 기관 설득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 드래프트제 반영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관련 세미나와 토론회 등도 개최할 방침이다.

내포 정주여건 개선 방안으로는 △영재고 설립 △이주 직원 주거 대책 마련 △종합병원 2026년 개원 △쇼핑몰 또는 대형마트 유치 △문화·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한다.

송무경 도 공공기관유치단장은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발맞춰 충남혁신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대형 공공기관을 한 발 먼저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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