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미니엄 건설사업 최종 승인
2027년까지 1조 3천억 들여
지하1층~지상8층 규모 건설
3·4지구 사업 기폭제 역할 기대

안면도 전경. 사진=태안군 제공
안면도 전경. 사진=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충남도와 태안군의 30년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콘도미니엄 건설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25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8개사로 구성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낸 관광지 개발사업지 4지구 내 휴양콘도미니엄업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사업계획 최종 승인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6월 금융·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과 3·4지구 관광지 조성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이번 태안군의 인허가 최종승인으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총 1조 3144억원을 들여 34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을 건설하게 된다.

주요 시설은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골프 빌리지 293실을 비롯해 힐사이드 빌리지 47실, 웰니스 센터 등이다.

태안군은 지난 30년간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놓고 사업 지연과 취소 등이 반복됐던 만큼 이번 사업계획 최종 승인이 3·4지구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4지구 외에도 1지구에선 2026년 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용역이 진행 중이다.

2지구는 2021년 착공한 나라키움정책연수원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1지구 20만 3179㎡, 2지구 26만9377㎡ 부지의 경우 뚜렷한 개발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3·4지구 내 휴양시설 건설이 시작되고 관광단지 조성이 가시화할 경우 남은 1·2지구 개발 구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곳으로,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94만 2000㎡에 1조 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휴양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0년 넘게 표류해온 이 사업은 민선 7기 들어 기존 통합개발 방식을 분할개발이 가능하도록 변경했고, 2021년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3·4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 최종승인으로 안면도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도 77호선 개통, 가로림만 교량과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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