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재추진 의지 밝혀
가세로 태안군수 "적극 준비" 서신
간담회 열어 구체적 방안 논의해
‘태안의 기적’ 보인 의미깊은 축제

▲ 2009년 안면도 꽃지에서 열린 국제 꽃박람회 모습.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충남도가 2002년과 2009년 태안 안면도에서 개최된 국제 꽃박람회를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8월 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6년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태안군과 한국화훼협회 충남도지회가 이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김 지사의 국제 꽃박람회 개최 의지를 밝힌 이후 가세로 태안군수도 김 지사에 직접 서신을 보내 군의 적극적인 개최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충남도 주관으로 안면도 농협에서 간담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최와 관련한 개략적인 구상안을 설명하고 군 및 지역주민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경찬 태안부군수와 충청남도 김홍열 정무보좌관, 임승범 농림축산국장, 정광섭 충청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등 도·군 관계자와 최석칠 안면도 발전협의회장, 강항식 (사)한국화훼협회충남지회장,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AIPH 한국위원회 안홍균 대표 등 관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역주민과의 소통창구 마련 △2026년 이후 꽃박람회 지속개최 △예산의 집중 투입과 화훼협회 회원 참여방안 △지역 산업의 구조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 등 건의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가세로 군수는 김 지사에 보낸 서신을 통해 "과거 두 차례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태안 경제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축제"라며 "안면도 지역의 해안관광도로 개설과 리솜리조트 신축, 각종 기반시설 구축 등 경제기반의 초석을 다진 계기였던 만큼 앞으로 충남도의 박람회 준비에 적극 협력하고, 군민의 뜻을 모아 성공적인 꽃박람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태안이 ‘꽃과 바다의 도시’ 임을 널리 알린 축제로 2002년 165만명과 2009년 198만명 등 총 363만여 명이 태안을 방문했다.

특히 2009년 박람회는 2007년 기름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군민들을 위로하고 전국 123만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아픔을 빠르게 극복한 이른바 ’태안의 기적‘을 전 세계에 보여준 의미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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