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특구 히스토리 뮤지엄’ 건립 추진
전시·교육·체험 인프라 확충 기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대덕특구를 상징하는 상설 전시장이 새롭게 조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가 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해 '대덕특구를 상징하는 특구 히스토리 뮤지엄 건립'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과학기술과 관련한 전시·교육·체험시설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전시는 ‘과학 및 인프라 등 선진사례 조사 국외정책연수 귀국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시 전략사업추진실(5명), 경제과학국(12명), 농업기술센터(1명) 관계자는 지난달 3일부터 8박 10일 간 교통·관광·과학 등 분야별 선진사례를 조사하고 대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및 제안을 위해 미국(서부)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귀국 보고서를 통해 각 분야별 정책을 제안했다.

과학분야에선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활성화 및 랜드마크 조성' 정책에 대해 제안했다.

시는 미국 현지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게임기, 반도체 등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역사가 있는 컴퓨터 히스토리 뮤지엄(산호세 실리콘벨리) 방문해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및 특구 홍보를 위한 정책 방안을 탐색했다.

더불어 로웰천문대(플래그스태프) 및 그리피스 천문대(LA) 야간 방문을 통해 대전 시민천문대 활성화를 위한 해외 사례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시는 대덕특구를 상징하는 ‘특구 히스토리 뮤지엄’ 조성, 천문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정책을 발굴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는 대덕특구를 상징하는 상설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출연기관 각각의 홍보관들은 있지만 대덕특구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특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및 박물관 또는 홍보관 건립(가칭 특구 히스토리 뮤지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부지 선정이 어려울 시 대전컨벤션센터(1, 2전시장) 내 홍보관 상시 운영으로 컨벤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국내·외 행사가 없더라도 방문객 유입을 통한 신세계백화점, 스튜디오 큐브, 국립중앙과학관 등 관광 체류시간 증가 등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로웰 천문대,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해 천문대로서 기능이나 입지특성 및 활용, 산책로 조성, 이벤트(천문관 쇼) 등 현지 천문대 운영 정책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대전의 시민 천문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연수를 통해 우리 시에 적용할 만한 주요 정책 제안 4개를 발굴했다"며 “정책 제안에 대해 현업 부서와 공유하고 시정 활용 방안을 검토해 정책 수립 및 지원에 적극 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 DB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 DB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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