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년간 5000만원씩 통학버스차량 임차비 지원
인재육성재단, 신입생 전원에 특별장학금 지급 예정

제천 송학중학교 전경.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제천 송학중학교 전경.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속보>=폐교 위기는 넘겼지만 재원 마련에 애를 먹는 제천 송학중학교의 정착을 도우려는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5일자 14면 보도>

11일 지역에 따르면 제천시는 올해부터 매년 5000만원씩 3년 동안 송학중학교에 ‘통학버스차량 임차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 편의 제공을 통해 이 학교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 명목인데,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교육경비보조사업’의 하나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자체 예산을 들여 각급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은 교육경비보조금과는 별도로 송학중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특별 지원의 성격이 짙다"고 강조했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서도 팔을 걷었다. 재단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6명 전원에게 특별장학금 100만원씩을 내달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은 앞선 지난해 11월 정기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이들에게 지원할 특별 장학금 1500만원을 확보해 놓았다. 이 학교에 최대 15명이 입학하는 상황을 가정해 넉넉하게 세운 예산이다. 재단은 올해와 내년도 그 이듬해까지 3년 동안 신입생들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재단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희망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이 장학금을 지급하며, 입학생이 한 해 15명을 초과해 예산이 부족할 경우에는 제천시 거주자 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 사회가 힘을 보태 폐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안정적인 신입생 유치를 통해 학교가 빨리 정착 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로 지난해 이미 예산을 세웠다"며 "재단뿐 아니라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학학교발전위원회 관계자는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와 교육청, 주민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폐교 위기의 학교를 완전히 살린 사례가 있다"며 "제천 지역에서도 위기에 놓인 시골 학교의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지역 학교를 살리는 이런 취지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천=이대현 기자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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