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학생 입학 희망 ‘낙관적’
주민·발전위 유치활동 덕분
환경 개선 등 인프라 구축
작지만 강한학교 집중육성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폐교 위기는 꼭 극복합니다."

제천 송학중학교 이현호 교장의 전화 인터뷰 목소리는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12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송학초 6학년을 대상으로 중학교 배정 원서 희망 예비 조사를 벌였는데 아주 낙관적이었다"며 "아마도 다수의 학생들이 내년도 송학중 입학을 희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털어놨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터라 이 소식을 전하는 이 교장의 목소리에는 흥분과 기대감이 잔뜩 묻어있었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슬쩍 드러냈다.

이 교장은 "오는 28일 원서 마감이 끝나야 확답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폐교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무척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송학중학교를 살리려는 주민과 학교발전위원회의 다양한 신입생 유치 활동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렇지만 학교 측의 노력도 사실 대단하다. 송학중은 지난 5일 교내에 학생 전용 당구실을 꾸며 놓았다. 도심권 학교에 뒤처지지 않는 방과 후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종의 인프라 구축인 셈이다. 당구장이 그 첫 발이었다면 지금은 두 번째 역점 사업을 착착 추진 중이다.

이 교장은 "스크린 골프 연습실을 연말까지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충북의 학교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이 교장은 자랑했다. 골프 종목을 방과 후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그는 "3년 만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소인수 학급에 특화된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작지만 강한 송학중학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학교가 안정되면 ‘송학중 야구부’를 창설해 골프와 야구, 당구를 아우르는 스포츠 특성화 중학교로 육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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