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최근 5년간 과소공급 이어져
분양 가뭄속 신축 아파트 공급 절실
회덕조합, 행정절차 중단 분양 지연
신축 청약 대기 수요자들 근심 깊어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회덕지역주택조합의 분양이 기약 없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변방인 대전 대덕구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공급 적정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과소 공급에 인구 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기대도 꺾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1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회덕지역주택조합은 주택사업계획승인을 득하고 착공을 앞둔 상태로, 지역 내 지주택 중 가장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곳이다.

분양에 나서게 되면 2020년 준공을 마친 대전 최초 지주택 아파트인 금강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에 이어 2호 사업장에 이름을 올리게된다.

회덕지역주택조합은 대덕구 읍내동 51-9번지 일원에 745세대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은 488명으로 257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덕구는 대전 부동산에서 대표적인 아파트 분양 가뭄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송촌동에 분양한 ‘엘리프송촌 더 파크(799세대)도 2021년 4월 분양한 와동 브라운스톤(910세대) 이후 1년여 만의 분양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회덕지역주택조합도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착공 전 행정절차가 중단되면서 올해는 분양 없이 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대덕구는 연축지구 혁신도시 지정 등 각종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대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배후 주거단지 조성을 통한 인구유입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적정수요인 860여 세대에 근접한 회덕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분양이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조합원들을 비롯한 신축 청약 대기 수요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회덕지역주택조합의 한 조합원은 "2019년 조합설립인가 당시만 해도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의문이 뒤따랐지만 결과적으로 사업계획승인으로 내 집마련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며 "행정업무 중단으로 사업비 대출 이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조합원 초과 분담금은 물론 일반분양가 상승까지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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