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표결 대거 이탈표… 강성지지층 명단 색출
지역 의원 18명 중 8명 안팎 총선 공천 배제 대상자 거론
일부 의원 "부결표 행사했는데 낙선 대상자로 꼽혀 곤혹"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충청권내 10명 안팎의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 배제 대상자로 거론되는 등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나오자 내년 총선 살생부가 나도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총 297명 의원이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11표, 무효 9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지도부와 강성지지층의 예상과 달리 30표 내외 이탈표가 나오자 강성 지지층이 일명 ‘수박’(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 로고인 빨간색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 색출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날, 충청권에서는 대전 3명, 충남 1명, 충북 1명 등 모두 5명의 의원이 내년 총선 공천 배제 대상자로 명단이 돌았다.

최근에는 대전·세종·충남 지역 의원들이 추가돼 대략 8명 안팎의 의원들이 거론되는 등 충청권 민주당 전체 의원 18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내년 총선 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실은 "장 의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방송을 통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에 대해 말해 왔다"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비판을 했는데도 낙선 대상자로 꼽혀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장섭 의원(충북 청주서원)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표를 던졌고, 검찰수사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해 오는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공개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대표적 비명계로 낙선대상 의원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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