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수 지난해 853명 증가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순

SK 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 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권 고용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종사자수가 꾸준히 증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한 후 2022년 처음으로 청주시에 지방소득세를 납세한 LG에너지솔루션은 단번에 청주지역 종사자수 2위에 올라섰다.

충청투데이는 청주 지역 소재 제조업 기업들이 청주시에 법인지방소득세 납부를 위해 2020년부터 2022년도분까지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청주권 기업들의 청주사업장 고용인원을 분석했다. 기업의 고용인원은 회사의 민감한 정보일 수 있어 분석은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 기간 청주 지역 종사자수 1위는 단연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청주 지역 종사자수는 2020년에 비해 2021년에는 2명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2022년에는 853명이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종사자수 증가는 M15펩에 대한 설비투자와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은 랭킹 진입과 동시에 2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했음에도 종사자수 3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하며 종사자수가 줄었지만 2021년 LG전자 청주 분리막 공장이 LG화학으로 이관되면서 다시 종사자수가 늘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사 전 SK하이닉스보다 종사자수가 적었다. 하지만 2022년 기준 LG화학과 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종사자수를 더하면 SK하이닉스를 넘어선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인원 증가 속도가 SK하이닉스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키파운드리, SK하이닉스 시스템IC의 종사자수를 합하면 1만명을 넘어서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렸다. SK하이닉스와 그 자회사, LG화학과 그 자회사가 지역 내 고용 1위 기업을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셈이다.

4위는 반도체 및 모바일용 인쇄회로(PCB) 기판 세계 1위 기업인 심텍이었다. 심텍의 종사자수는 지난해보다 200여명 늘었다.

5위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인수한 키파운드리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LS산전에서 이름을 바꾼 LS일렉트릭, 7위는 SK하이닉스 시스템IC, 8위는 네패스, 9위는 스템코, 10위는 LG생활건강이었다.

오는 5월 대기업집단 분류가 예상되는 에코프로의 주력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에는 10위였지만 종사자수의 큰 변동이 없어 2022년에는 12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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