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1.7% - 민주 37.5% 집계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차기 당권 주자들의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앞둔 국민의힘에 대한 충청인의 지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된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258명 중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호감을 가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51.7%였다. 이는 전국 평균인 45.0%보다 높은 수치이고, 지난주(41.7%)보다 무려 10%p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전대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인데, 전대에 출마한 충청 출신 후보가 전무한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당권 주자들과 당 지도부가 대전에 총출동하는 2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의 흥행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작년 6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충청권 등에서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율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충청인은 37.5%로, 국민의힘보다 14.2%p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47.5%보다 10.0%p 낮은 수치이며, 민주당 전국 평균 지지율인 39.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민주당이 충청권에서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이유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16일 검찰은 이 대표에게 대장동 개발사업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검찰이 현직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모습에 충청인들의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 이러한 하락세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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