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6% vs 민주 27% 집계… 전국 지지율 격차 10%p와 비슷
與 새 지도부 출범·野 대표 사법 리스크 등 당분간 영향 끼칠 듯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10%p 차이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온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비슷한 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2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전·세종·충청 지역에 거주하는 1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자는 36%, 민주당 지지자는 27%로 조사됐다. 두 정당 간의 격차는 9%p로 전체 격차인 10%p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충청권에서는 지난주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40%, 민주당 32%로 8%p의 격차를 보인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최근 두 정당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충청을 비롯한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 컨벤션 효과가 제대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이후 새 지도부가 정식 출범하면 허니문 효과로 전환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이어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드러난 당내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의 갈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체포동의안 찬성 의원 색출 움직임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가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발언을 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혼란과 이로 인한 저조한 지지율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충청인의 38%는 ‘잘하고 있다’, 50%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같은 순서대로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는 등 충청권의 정치적 성향이 경상권과 비슷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9.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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