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 구정 질의… 與 구청장 - 野 의원 논쟁
서철모 "수석 부회장 출마 자체 문제" - 서다운 "서 청장 해명 잘못돼"

15열린 서구의회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다운 의원과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구정질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15열린 서구의회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다운 의원과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구정질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서구의회의 올해 첫 임시회가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여당 구청장과 야당 의원 간 설전으로 마무리됐다.

15일 대전 서구의회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다운 의원(서구 라)은 구정질의를 통해 "대전시체육회장, 대전시장과 아무런 소통이 없었음에도 시장 및 체육회장과 이야기가 다된 부분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을 넘어 거짓말"이라며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서철모 서구청장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서구체육회장이 뭐길래 구청장이 직업 나서서 거짓말까지 하며 개입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 그동안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들은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진상파악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야당이 추진한 ‘서구체육회 특별조사위원회’가 무산되자 이날 본회의에서는 구정질의를 통해 구청장에 대한 야당의원의 직접적인 책임 추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 청장은 "해당 녹취는 고도로 기획된 작품이고 사퇴한다고 해 만나서 위로해 주다가 녹취가 된 것"이라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서구체육회장 수석 부회장의 출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청장은 "서구체육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분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와 경쟁했던 상대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분"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 경우에 맞는 것" 말했다.

이어 "체육회장은 구청장의 카운터 파트너인데 상대 후보의 선대 본부장을 한 사람하고 같이 일하는 것이 편하겠는가"라며 "선거대책본부장까지 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구정혼란과 주민의 실망을 야기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이 있느냐"며 구정 혼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서 청장은 "치말하게 계산된 작품이지만 저의 부덕한 소치"라며 "수사가 종료되고 실체적인 진실이 나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답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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