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반영 긍정적 기대
국토부 막판 사업비 고심

충청권 메가시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메가시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건설과 수도권 일극화 대응의 핵(核)으로 꼽히는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의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4월 윤곽을 나타낼 전망이다.

9일 충북도와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청주도심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활용안을 놓고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 조사는 3월 종료된다. 국토부는 별도의 발표 없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주도심 통과가 타당할 경우 4월 2분기에 예비타당성 사업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사업 신청 여부에 따라 청주도심 노선안의 반영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결과를 공표한 전례가 없고 발표 의무도 없다는 이유에서 발표 생략을 결정했다.

충북도는 청주도심 노선안의 반영을 긍정하고 있다. 유희남 충북도 교통철도과장은 "김영환 지사는 반영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김 지사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타당성 조사 결과 청주도심 통과 노선안은 B/C 0.87을 기록해 충북선 노선(B/C 0.49)보다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이 기저에 깔려 있다.

반영될 경우 대전(반석)~세종청사~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56.1㎞)으로 이어지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이 실체를 띄게 된다. 앞서 국토부는 2021년 4월 청주도심이 빠진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안 등을 초안으로 제시했다가 충청권의 반발에 부딪치자 그해 6월 청주도심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활용안을 사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리고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고 급선회했다.

국토부는 사업비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청주도심을 통과하면 총사업비로 4조 2810억원이, 기존 충북선 활용안의 경우 절반 수준인 2조 1000억원이 각각 추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대전, 세종, 청주 등 충청권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선결과제이고 또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연결하지 않을 경우 충청권역내 새로운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점 등을 역설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충청권 내 두 번째로 큰 도시(85만명)인 청주의 철도교통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충북도는 김명규 경제부지사 등이 조만간 어명소 국토부 2차관과 이윤상 철도국장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16일 청주에서는 토론회를 통해 또한번 내부 기류를 다질 계획도 세웠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청주도심 통과를 반드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한 데 이어 공약으로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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