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분야 세계시장 도약… KAIST 캠퍼스타운 조성 총력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촉각’
정부 기조 맞춰 내년도 예산 목표액 7조8000억원으로 낮춰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가 지역발전 미래 100년을 향한 동력 사업으로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등 5가지 밑그림을 그렸다. 한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를 고려해 2023년 정부예산안 목표액 8조 5000억원을 7조 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15건의 사업을 반영안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8일 충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5대 사업은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미래 신산업 맞춤형 AI(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고속철도 X축 완성(오소연결선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이다.

5대 사업 중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이 1번 상단을 차지한 데 대해 김종기 충북도 정책기획관실 기획팀장은 "앞으로 반도체 보다도 바이오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충북이 선점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를 세계 시장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의 규모를 4조 4000억달러(5744조 2000억원)로, 반도체 자동차화학은 3조 6000억달러(4697조 6400억원)로 전망했다. 1차 관문은 캠퍼스타운 조성지인 오송 제3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는 것이다.

AI 영재고 설립도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로부터 일단 설립을 승인 받아야 한다. 충북도는 2023년 7월을 승인 시점으로 관측하고 있다.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선 사전타당성 조사가 10월 무렵 도출되는 만큼 충북도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실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메가시티·행정수도 완성,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도심 교통체증 해소 등을 위한 청주도심 통과는 필연"이라면서 "충청권의 두 번째 큰 도시(85만)인 청주시민의 교통권이 배제될 경우 무늬만 충청권광역철도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속철도망 X축 완성과 직결된 오송연결선 건설과 대형항공기 이·착륙에 제한을 겪는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2744m→3200m) 등이 향후 충북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란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 목표액을 8조 5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2022년 7조 6703억원)으로 낮췄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데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 등에 비춰보면 전체적으로 정부예산 편성이 지출을 줄이는 등 긴축될 것이란 전망이 기저에 깔려 있다.

연장선상에서 충북도는 2023년 정부예산 확보사업으로 계속사업 970여건, 신규사업은 220여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15건을 9월 초 국회로 정부예산안이 넘어가기 전 우선 반영돼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관건은 15건 중 신규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총사업비 175억원 중 5억원), 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200억원 중 22억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380억원 중 45억원) 등의 ‘국비종잣돈’ 마련 여부다. 9월 3일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15건의 정부 반영액이 명확해 지면서 1차적으로 충북의 총 예산 확보액이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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