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場萬事-행복을 파는 충청시장] 42. 단양구경시장
50여곳 음식점 포함 120개 점포 들어서
1일·6일 오일장과 주말, 관광객 문전성시
마늘 사랑하는 지역… ‘황토마늘’ 유명해
닭강정·빵·순대 등 마늘 활용 먹거리 풍성
디저트카페 구경당·고객쉼터 ‘랜드마크’
다양한 바우처 이벤트·홍보 채널 활용
시장 이용 활성화… 명품 시장 자리매김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팔경(丹陽八景)에 이은 9번째 명소 ‘단양구경(九景)시장’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단양읍 도전리 1만 4034㎡의 터에 둥지를 튼 단양구경시장은 1770년경 동국문헌비고에 처음 기록될 만큼 역사와 전통이 남다른 곳이자 만남의 장이다. 단양팔경(丹陽八景)에 이은 9번째 명소라는 뜻의 단양구경(九景)시장은 단양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지역 대표상권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단양구경시장은 50여 곳의 음식점을 포함해 120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찼으며, 1일과 6일 오일장이 설 때와 주말은 군민들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구경시장은 그 이름에 걸맞게 지역을 찾은 방문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사랑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 너 마늘 사랑한다 했잖아! 단양구경시장 먹거리

보통 ‘마늘’ 하면 경북 의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양 역시 단양마늘축제가 개최될 만큼 단양황토마늘이 유명하고 어느 곳보다 마늘을 사랑하는 지역이다. 구경시장을 돌아보면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늘 닭강정, 마늘빵, 마늘 순대, 마늘 떡갈비, 마늘 닭갈비 등 일반 마늘과 흑마늘을 활용한 먹거리들이 단양만의 독특한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먹거리는 TV 프로그램과 SNS 등에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구경시장은 값싸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사고파는 단양군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임과 동시에, 마늘 이외에도 아로니아 등 지역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가 입소문 나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먹거리 천국으로 통한다.

◆ 단양 구경시장 랜드마크 ‘구경당’

2021년 8월 단양구경시장에 디저트카페인 구경당과 고객쉼터가 새롭게 문을 열어 구경시장의 랜드마크로 상권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2020년 문화관광형시장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2층을 고객쉼터로 감성적으로 리모델링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층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로 각종 음료, 쿠키, 빵 등의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구경당’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쪽 공간에는 구경시장 특화제품과 지역 특산품, 각종 단양군 캐릭터 상품들을 진열해 호응도가 높다. 특히 시장상인회에서 직접 개발한 특화제품인 아로니아·쑥·마늘이 첨가된 3색 국수는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 안심 먹거리에 전략적 마케팅으로 완성된 명품 ‘단양구경시장’

단양구경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안심 먹거리와 위생을 위한 노력이다. 구경시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MOU를 체결해 원산지 관리에 힘쓰고 있는데,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2021년 MOU 전통시장 원산지 자율 관리 평가’에서 우수시장에 선정되면서 이러한 노력을 증명했다. 또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을 위해 틈틈이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시장 환경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바우처 이벤트 진행과 홍보 채널 활용이다. 단양구경시장은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단양을 방문해 관광 상품을 이용하거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바우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시장 이용 활성화를 추진했다. 또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구경당 제품과 단양구경시장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했고, 2021년에는 특화이벤트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구경시장 내 다양한 상점과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과 전략을 통해 단양구경시장은 ‘명품’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명환 단양구경시장 상인회장은 "상인회 협동조합을 구성해 디지털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사업이 선정된다면 구경당을 중심으로 상인회에서 상인들을 도와주고 택배사업 등 여러가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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