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장우 대전시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보문산 관광휴양단지
지지부진했던 사업… 시민 위한 최선안 마련
방사청 이전 본격화… K-전진기지 기반 다져
대전투자청 설립 통해 기업 투자유치 지원
소상공인 종합대책 예산 2.5배 증액 편성
저금리 대환대출 특례보증 등 실시할 계획
방사청 올해 상반기 230명 서구로 1차 이전
市, 주택특별공급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마련
혁신도시에 중점 공공기관 24개 유치 총력

▲ 이장우 대전시장.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불위호성(弗爲胡成)’.

아무리 좋은 계획과 전략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뜻의 사자성어. 이는 ‘인간 불도저’ 이장우 대전시장의 추진력이 잘 녹아 든 표현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기준을 새롭게 쓰겠다는 그는 오늘도 대전을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유일한 도시로 자평한다. ‘국궁진력(鞠躬盡力)’. 시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전략과 전술을 다해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이 시장의 2023년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쁠 것이다. 충청투데이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이장우 시장에게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과제를 직접 들어봤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총괄부국장

 

-민선8기 새로운 해가 밝았다. 계묘년 새해, 대전시장으로서 포부와 최우선 과제는.

"민선 8기, 대전의 일류경제도시 성장과 도시발전 100년 대계를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시정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 이전 기회를 확보하고, 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용지 500만평을 조성하겠다. 대전을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등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판을 키우겠다. 특히 나노반도체 등 신 부가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했고 이와 관련된 대기업 유치도 추진하겠다. 또 원도심 르네상스를 일으킬 경제형 축제이자 세계적 문화축제로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해 전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

 

-취임 후 6개월간 짧은 기간임에도 다양한 성과가 있었는데.

"민선7기에서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장대입체교차로 추진, 보문산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시민을 위한 최선안을 마련했다. 특히 방위사업청 이전을 본격 추진해 대전을 대한민국 K-방산 전진기지로 기반을 다졌다. 또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체제 구축사업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대전을 포함시켰고,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켜 서대전역 활성화와 충청권 광역화에 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대전과 충청권이 공동 유치해 충청권 상생 발전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은 민선8기 현안을 본격적으로 이행해 나갈 원년이나 다름없다. 올해 특히 집중할 핵심 사업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기업금융 중심은행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을 설립해 기업투자유치를 지원하겠다. 투자청은 전국 최초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기업 금융기관으로 설립된다. 일단 1차로 약 7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설립형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상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며 설립자금은 시에서 먼저 공적자금 500억원을 출자하고 은행, 경제단체 등 민간자금을 추가해 설립자본금을 마련하겠다."

-이르면 이달부터 코로나19 정부 방역 지침이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마스크 자율화 논의에 불을 붙인 장본인으로서 올해 시민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가.

"개인의 위생과 방역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부여하되 보다 실질적인 코로나 대응을 강화해 나가는 자율방역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에서도 지난 달 실내마스크 착용 단계적 조정방안을 발표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대전시는 앞으로 정부와 보조를 맞춰 3년여 간 축적된 방역 대응 역량으로 국민이 수용가능한 방역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위중증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으로 동절기 추가 백신을 적극 독려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도록 안내할 것이다."

-코로나19 4년차, 중소기업 소상공인 살리기 위한 민생 경제 회복 대책은 무엇인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지원규모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지원을 위해서는 ‘2023년 대전형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전년도 예산 250억원 대비 2.5배 이상 증액한 640여억원을 새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신규사업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환대출 특례보증, 유망소상공인 사업화 지원, 전통시장 폭염 저감시설 및 안심 판매대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8월 0시축제와 연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소비촉진 이벤트, 우수시장 전시회, 소공인 오픈마켓 개최로 시민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제공 및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방위사업청이 상반기부터 대전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인 행정 지원 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해당되는 230여개의 기업이 모여 있고 방위사업청 예산 규모도 16조 7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방사청 이전으로 방산관련 기업유치 가속화와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시너지를 예상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상반기에 방사청장과 지휘부를 포함한 230여명이 서구 옛 마사회 건물에 1차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또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신축을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가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로 건설해, 가능한 오는 2026년에 조기 이전해달라고 청장에게 당부한 상태다. 대전은 방사청 직원들과 가족들이 대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이를 반영해 이전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전 직원의 거주 이전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 주택특별공급제도 개선 건의, 이주가정 정착 비용 지원, 이전 직원 자녀 전·입학 지원 및 장려금 지급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럼에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2년 전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시즌2 공공기관 추가이전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할 지방자치분권법과 균형발전법을 통합한 통합법률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지난해 연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전에 방문했을 때 기업 유치는 산업단지 조성과 인재 양성 등 중장기 투자로 추진하고 투트랙으로 공공기관 이전 신속추진을 적극 건의했다. 또 지난달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패널 100명과 함께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300여 개에 해당하는 유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원칙이 강조됐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정과제인 만큼 대전시는 중점유치 공공기관(24개 선정)을 유치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다수의 공공기관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끝으로 대전시민에게 새해 인사말을 전한다면.

"대전시민 그리고 충청투데이 독자 여러분, 2022년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한 한 해였다. 여러분 덕분에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 어려운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민선 8기는 대전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그랜드플랜에 따라 전략적으로 시정을 추진하겠다. 청년이 일자리 걱정이 없는 도시, 사는 재미가 가득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겠다. 새해에도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린다."

정리=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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