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트쇼 등 대규모 행사 진행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 시작 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2전시장에서 열린 2022 대전국제아트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이경찬 기자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2전시장에서 열린 2022 대전국제아트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 한 해 대전지역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를 딛고 대규모 행사를 재개하면서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각종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이 대거 물꼬를 트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지난 10~13일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대전국제아트쇼가 진행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대전국제아트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DCC에서 대규모로 치러졌다.

2020년에는 행사를 열지 못했고 지난해는 올해보다 더 축소된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전국 각지의 52개 갤러리와 지역작가, 청년작가 등 180여명이 작품을 선보였고 독일과 몽골, 폴란드, 일본, 프랑스, 덴마크 등 20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3일간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명, 작품 판매금액은 19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4년 전 전시(7~8억원 판매 추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영태 대전미술협회장은 "행사장 규모 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행사"라며 "내년 11월에도 아트쇼가 예정돼 있으며 더욱 활성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올 하반기부터 해외 연주자와 단체들을 초청하면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하반기부터 사이먼 래틀&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다비트 라일란트&양인모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유자왕’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국경을 초월한 공연을 준비 중이며 내년 초에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전시민들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월 대전의 옛 충남도청사에 다섯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을 설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관련 협의가 지속 중이다. 또 대전시에서는 제2시립미술관과 제2문학관, 테미오래 주차장 부지 매입를 활용한 문화시설 건립 등을 추진 중이며 올해 모두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이 확보됐다.

민간에서도 관련 활동이 이어졌다. 일제의 대표적인 수탈기관인 동양척식 주식회사 대전지점이 씨엔씨티에너지 마음에너지재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대전의 한 문화계 인사는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사태를 지나 예술계에는 좀 더 희망이 되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완벽한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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