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초비상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연천에서 첫 발병한 데 이어 한강 이남 지역인 김포까지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23·24일자 2면 보도>

특히 ASF의 남하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산업단지가 형성된 충남지역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24일 ASF가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가 첫 발병한 뒤 6일만에 김포 소재 농가에서도 의심축이 신고됐으며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4곳으로 파주(2곳)와 연천, 김포에서 발생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SF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에 놓인 도내 축산시설은 6곳(김포 5곳·파주 1곳)으로 해당 시설들은 최근 21일 내 발생 농가를 방문한 가축 운반 차량 등이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해당 시설들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파주·연천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계된 도내 축산시설은 모두 197곳(간접 포함)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85곳은 ASF 발생 농가가 이용한 도축장을 도내 농가 차량이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지 않아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격상된 도 대책본부는 양승조 지사를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과 방역대책반 등 7개 반으로 구성됐으며 도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군 전담제를 운영해 방역반 합동점검과 예찰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논산의 밀집 양돈단지 2곳에 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를 보령과 홍성, 천안까지 4개 시·군(8개소)으로 확대 설치했으며 14개 시·군 20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다.

양승조 지사는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전 도민께서도 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일련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인 협조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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