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경기 파주에서 추가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방역 당국이 한시름 덜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진 데다가 최대 잠복기간이 지나려면 보름 가량의 시간이 남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6~17일 파주(연다산동)와 연천(백학면) 소재 양돈농가가 각각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20일 사이 파주 소재 2농가(파평면·적성면)에서도 돼지 폐사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18~20일 추가로 접수된 2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ASF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일단 ASF가 소강 상태를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강화 태세에 접어든 기존 방역 활동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도 역시 도내에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단지가 밀집된 만큼 ‘전시에 준하는 총력 대응’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지난 20일 거점소독시설은 2개소 늘려 총 18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다.

도는 향후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며 ASF 전담관 318명과 공동방제단, 소독차량(123대) 등이 양돈농가에 배치돼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ASF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계 있는 도내 농가는 13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잠복기간 내 역학관계가 발생한 시설 8곳은 내달 1일까지 사육장 밖으로의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도는 앞서 실시된 정부의 경기·인천지역 사육 돼지 반입 금지가 24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내달 1일까지 경기·인천·강원지역 돼지와 돈분의 반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내달 8일까지 실시되는 경기 파주·연천 등 중점관리지역 6개 시·군의 돼지 반출·입 금지도 지속되며 같은 기간 양돈농가 행사와 모임, 농장 방문 컨설팅도 금지된다.

도 관계자는 “만에 하나 ASF가 확산된다면 인접지역에 군 제독차량부터 소독차량까지 총 동원돼 방어선을 구축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파주에서 첫 발병한 ASF의 감염 경로는 22일 기준으로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ASF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간은 19~21일로 알려졌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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