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60㎜ 이상 비 쏟아져
방역 도포 석회, 쓸려갔을 가능성
충남도 생석회 245t 추가 공급
일제소독·대대적 방역활동 돌입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도내 각지에 6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활동이 원점에서 재추진됐다. <23일자 2면 보도>

2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21~23일 3일간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방역을 위해 도포한 석회가 쓸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단지가 밀집된 홍성에는 60.6㎜(누적)의 비가 내렸으며 천안 71.3㎜, 아산 64.5㎜, 금산 124.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도내 전체 양돈농가에 생석회 245t을 추가로 공급했으며 도포 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태풍의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남에 따라 23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방역 활동에 벌였으며 내달 4일까지 양돈농가 밀집단지와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등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 기피제 공급(총 1165㎏)이 추진되며 이번 추경에서 2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농가 앞 포획틀 설치(60대)와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지원(180농가) 사업도 병행된다.

앞서 도내 야생맷돼지는 지난 1월부터 개체수 관리와 ASF대응을 위해 포획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달까지 1530마리가 포획됐다.

도 관계자는 “비교적 충남에는 비가 적게 내려 태풍으로 인해 방역활동이 차질을 빚거나 하진 않았다”며 “태풍이 지나간 뒤 도 직원 14명과 시·군 전담직원 등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농장 소독 등에 대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17일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ASF가 첫 발병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김포 소재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정밀검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앞서 발병한 경기 파주와 연천 농가의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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