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선거 누가뛰나-⑤서부농협
3선 임헌성 現 조합장 출마 기정사실…4선 관심
재도전 김용갑 표심잡기, 젊은피 박준성 출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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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지역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서부농협은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의 4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현직인 임헌성(75) 조합장은 지난 1회 선거에서 3명의 후보들과의 경쟁 끝에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서구의회 의장과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임 조합장은 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국제교류문화원 이사장, 민주평통 서구협의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도 눈에 띤다.

임 조합장의 이번 출마 여부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한다면 임 조합장의 출마 여부는 공식화 시기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 된 것이란 게 조합 안팎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1회 선거에서 경쟁자들과의 큰 표 차를 얻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임 조합장의 수성은 문제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 조합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대항하는 인물로는 김용갑(65) 비상임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해 말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김 이사는 이번 선거가 두 번째 도전이다. 김 이사는 1978년 진잠농협 입사 이후 동대전농협과 남대전농협, 신탄진농협 상무를 역임하고 신탄진농협 역전·목상·석봉지점장을 지냈으며 서부농협에서는 용문·갈마·새둔산 하나로지점장을 지내고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박준성(58) 서부농협 대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본격 선거행보에 나섰다. 공주대와 대전대 강사, 충남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던 박 대의원은 서부농협의 조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재 농협이란 조직을 보면 농민을 위한 조직이 아닌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젊은 피 수혈 등을 통해 조직 혁신이 이뤄져 지역 최대 규모라는 배경이 앞으로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결국 서부농협은 이번 선거 역시 현직에 대항하는 인사들의 잇단 출현으로 ‘수성’과 ‘재탈환’의 구도가 또다시 반복될 전망이다.

한편 서구 탄방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서부농협은 1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8곳도 함께 운영 중이다. 1524명의 조합원과 함께 총 자산규모는 1조 5310억원에 달한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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