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現 조합장 불출마…현직 이사·감사 출마자 거론
우선 동대전농협 조합장 자리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희재(67) 전 대전시의원이다.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이 전 의원은 제6대 대전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 동대전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지난 1회 조합장 선거에 도전해 현직인 김영기(78) 조합장과 양자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석패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 김 조합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전 의원의 도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25년의 장기집권과 고령의 나이로 인한 건강 악화 등을 사유로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조합 안팎에서는 김 조합장의 불출마에도 불구하고 지난 1회 선거와 동일한 ‘리턴매치’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 조합장과 노선을 같이하는 후보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경우 지난 선거와 비슷한 양자대결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조합장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송상국 이사나 송규윤 감사 등이 이 전 의원과의 대결 구도를 이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직 이사 또는 감사직을 맡은 조합원은 후보등록 전일까지 사퇴해야 정관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안갯속’ 정국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임영호(66)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민선 2·3기 동구청장을 역임하고 18대 국회의원, 코레일 상임감사 등을 지낸 임 전 의원은 조합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표밭을 갈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조합장 선거는 의외란 분석도 나오지만 이미 회덕농협 조합장직에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이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조합장 도전이 활발한 만큼 무리는 없다는 분위기다. 한편 동대전농협은 조합원 1477명의 조합원과 1조 3000억원의 여·수신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