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4>청주 흥덕구
복대 낙후시설 재개발 등
변죽만 울린 ‘헛심’ 공약
공약 이행률 24.3% 불과

▲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 흥덕구 지역공약으로 제시됐던 ‘흥덕구청사 조기 이전’은 결국 예산문제 등으로 진척이 지연되면서 이전이 늦춰지게 됐다. 사진은 복대동에 위치한 흥덕구 임시청사 모습.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흥덕구는 청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KTX오송역을 비롯 청주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중부고속도로 IC가 위치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와 인구밀도를 지닌 만큼 지방재정도 가장 탄탄하며 행정력도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곳이다.

총 면적 198.34㎢에 1개 읍(오송읍)과 2개 면(옥산·강내면), 8개 행정동(강서1·강서2·가경·복대1·복대2·봉명1·봉명2송정·운천신봉동)으로 구성된 흥덕구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 직지와 소로리 볍씨가 출토된 역사문화 지역이다. 청주지역 가장 많은 선거구가 배치된 흥덕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만 6959가구에 25만 8715명이 거주중이며 선거인수는 약 20만 2801명이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 흥덕구 지역은 오송지역 개발 공약과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혜택, 낙후시설 재개발 사업 등을 약속하는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기대에 비해 추진된 공약의 수는 저조했다. 전체 37개 공약들 가운데 추진된 공약은 9개로 이행률은 24.3%에 불과했다.

선거구별로 세부공약을 들여다보면 먼저 ‘사 선거구’(안흥수·이재길 의원, 복대1·복대2동) 추진공약은 전체 5가지 가운데 가경천 수질개선 추진만이 유일하게 추진됐다. 나머지 복대2동 낙후시설 재개발 추진과 복대동 어린이 광장 조성, 복대동 운동길 화장실·식수대 설치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 선거구’(김현기·박상돈·서지한 의원, 가경·강서1동)의 경우엔 흥덕축구공원 가족공원으로 확대하는 공약과 서청주IC-주봉마을 도로개설은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예비군 교장 이전과 부모산 건강쉼터 개발, 강서보건지소 승격, 가경·강서동 도서관 건립은 미추진된 공약으로 남았다.

‘자 선거구’(남연심·유재곤 의원, 운천신봉·봉명1·봉명2송정·강서2동)는 8개 공약 가운데 봉명1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만이 성공적 공약으로 꼽혔다. 다목적 체육시설·도서관·복지관 건립과 복대2동 주민센터 신축, 시관공서 주차비 무료,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등 나머지 7개 공약은 실패로 돌아갔다.

‘카 선거구’(맹순자·박노학·하재성 의원, 오송읍·강내면)에선 총 12개 공약 중 오송지역 개발과 관련된 공약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송지역에선 바이오밸리 조성을 비롯해 오송연제호수 주변 CCTV·화장실 설치, 오송·강내지역 도시가스 추진, IT·BT기업 유치 등 4개 공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흥덕구청 조기 이전, 오송읍 연제 저수지 테마공원조성, 미호역 복원 등 8개 공약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산지역 공약 4개가 제시된 ‘파 선거구’(박정희·신언식·이우균 의원, 옥산면)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조기 이전과 옥산다리 확장에는 실패했지만 옥산산단 내 매립장·열병합 발전소 저지는 성공을 거뒀다.

흥덕구 옥산면에 거주중인 김 모(36)씨는 “흥덕구 지역 시의원들이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약 추진이 부실한 것 같다”며 “올해 선거에서는 찔끔찔끔 변죽만 울리는 공약보다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공약 이행여부
복대2동 낙후시설 재개발 미추진
복대동 어린이 광장 조성 미추진
가경천 수질개선 추진
예비군 교장 이전 미추진
흥덕축구공원 가족공원으로 확대 추진

공약 이행여부
가경·강서동 도서관 건립 미추진
복대2동 주민센터 확장 신축 미추진
청주시관공서 주차비 무료 미추진
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추진
KTX오송역 앞 지하도 확장 미추진
흥덕구청 조기이전 미추진
IT·BT 첨단기업 유치 추진
미호역복원  미추진
옥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조기 이전 미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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