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3>청주 청원구
초정관광지구 활성화 부진
30개 공약 이행률 46.6%

▲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은 노후된 율량사천동주민센터를 신축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진은 신축된 율량사천동 주민센터 전경.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청주시 청원구는 청주국제공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 핵심지역이다. 특히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위치해 산업이 발달하고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농업의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통한다.

청원구는 부지면적 214.96㎢에 2개 읍(오창·내수읍)과 1개 면(북이면), 5개 행정동(오근장·율량사천·내덕1·내덕2·우암동)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8만 933가구에 총 19만 7540명이 거주중이다. 선거인원은 약 15만 781명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원구는 산업과 농업이 융합된 지역인 만큼 산업단지나 환경오염 예방과 관련된 공약들이 주를 이뤘다. 전체 공약 30개 중 14개 공약이 추진돼 46.6% 이행률을 보였다.

선거구별로는 먼저 ‘가 선거구’(임기중·정태훈·황영호 의원, 내덕1·내덕2·율량사천·오근장동)는 총 18개 공약 중 내덕동 KT&G 부지개발, 사천동 새터초 앞 도로 확장, 내덕동 구 MBC부지 개발 등 대형사업들이 포함됐음에도 11개 공약이 추진됐다. 특히 1990년 건축돼 28년이 경과된 율량·사천동 주민센터는 총사업비 49억원을 들여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신축돼 성공적 공약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연초제조창 문화예술테마파크 조성 공약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 공약은 연초제조창과 주변 쇠퇴지역에 대한 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고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공약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 불황 등 사업성 저하라는 약점도 있지만 올 12월이면 사업 완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광하우스토리 수변공원조성과 율량중 다목적 체육관 설치, 무심동로-오창IC 도로개설 등 7개 공약은 수포로 돌아갔다.

‘타 선거구’(변종오·전규식 의원, 내수읍·북이면)의 경우 지역 내 관광자원인 초정약수관광지구와 관련한 공약이 주로 나왔지만 대부분 실패를 맛봤다. 총 7개 공약중 이뤄진 공약은 농어촌농로 확대포장만이 유일하게 이행됐다. 나머지 초정관광지구 활성화 사업 추진과 시외버스 간이 정류장 설치, 도서관 건립 추진, 학평리 지하차도 확장 등 6개 공약은 좌절됐다.

오창읍 지역의 ‘파 선거구’(박정희·신언식·이우균 의원, 오창읍)는 대부분 오창산업단지와 관련된 8개 공약이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오창 제2산단 체육공원 조성과 산단 비즈니스센터 2개 공약이 이행됐다. 특히 기업간 네트워크 등 지원 시스템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단 비즈니스센터 건립 공약은 산단 내 재직 근로자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송대공원 명품화 사업을 비롯 북부터미널 조기 추진, 오창-과학단지 무상 마을순환버스 운행 등 6개 공약은 추진에 실패했다.

오창읍 주민 신 모(39)씨는 “지난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환경적인 공약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뤄지지 않은듯 하다”며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환경 공약이 꼭 다시 나와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공약 이행여부
 내덕동 KT&G 부지 개발  추진
 내덕동 구 MBC부지 개발  추진
 율량동 택지개발지구 개발  추진
 율량·사천동 주민센터 신축  추진
 남광아파트 주변 수변공원   미추진
 율량중 다목적 체육관 건립  미추진
 연초제조창 문화예술테마파크  추진

공약 이행여부
 북이면 농어촌농로 확대포장  추진
 초정-미원간 4차선 도로 추진  미추진
 초정약수-손병희 생가 연계특구  미추진
 소각장 반대 및 매립장 이전사업  미추진
 산단 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과학단지 악취 전담처리기구 설치  미추진
 무상 마을순환버스 운행  미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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