票 반영비율 낮아 지지후보 결선도 못올라


[ 관 련 기 사 ]
충남大 총장 임용후보자 양현수 교수

[인터뷰]양현수 총장임용후보 당선자

'선택·집중'… 자생력 길러야

직원票心 큰 영향 없었다
충남대 총장선거 사상 첫 도입된 직원들의 투표 참여가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수와 같은 1인 1표제가 아닌 직원들의 참여비율이 선거인 명부 교수 대비 1차 12%, 2차 8%, 3차(결선) 5%로 결정돼 예견된 일이었다. 직원들은 표수에서 교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뒤져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지 않고는 대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가 없었다.

실제로 3차례의 선거에서 직원들의 표심과 상관없이 교수들의 표심에 의해 순위가 결정났다.

1차 투표에서 양현수 후보 236.84표(교수 220표, 직원 16.84표), 오만진 후보 161.05표(교수 131표, 직원 30.05표), 송용호 후보 151.66표(교수 140표, 직원 11.66표)를 얻어 교수들 표에 의해 1·2·3위가 가려졌다.

2차 투표에서 양 후보 320.50표(교수 306표, 직원 14.50표), 송 후보 223.58표(교수 211표, 직원 12.58표), 오 후보 219.84표(교수 187표, 직원 32.84표)였고 3차에서도 양 후보 399.36표(교수 385표, 직원 14.36표), 송 후보 324.09표(교수 314표, 직원 10.09표)여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오만진 교수는 1차와 2차에서 각각 직원들의 50%가 넘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표 반영비율이 낮아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직원들은 오 교수에게 많은 힘을 실어 주었으나 우려했던 특정 후보에 대한 몰표 현상은 없었다.

따라서 직원들은 이번 총장 선거에서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으나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차 투표에서는 같은 서울대 출신인 양현수 교수와 송용호 교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호남 출신으로 서울고를 나온 양 교수가 1차 투표 때부터의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유순상·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