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차기총장 과제

▲ [투표하는 교직원들] 제15대 충남대 총장임명 후보자 선거 투표일인 13일 정심화홀에서 교직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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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집중'… 자생력 길러야

직원票心 큰 영향 없었다

? 신규 누리사업 1개 이상 확보 급선무
? 충북대와 통합도 得失따져 대비해야

충남대 차기총장은 역대 어느 총장보다 할 일이 많다.

사회 각 부분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학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의 강력한 대학구조조정이 펼쳐지고 있어 충남대도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그 막중한 책임이 차기 총장에게 있다.

수년 전부터 정부는 누리사업 등 각종 사업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원리로 대학을 지원하고 있어 대학은 그 기준에 맞춰야 생존이 가능하다.

충남대의 경우 작년 누리사업 대형 사업에서 고배를 마셔 올 신규로 선정되는 7곳 사업단(대형 3개, 중형 2개, 소형 2개) 중 최소한 한 곳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충북대와의 통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통합에 따른 재정지원도 약속돼 있어 무시해서는 안된다.

대학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수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대학의 평가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돼 생존대상과 퇴출대상이 구분되고 그 중요한 기중 준의 하나가 바로 대학 구성원의 핵심인 학생과 교수이다.

차기총장은 충남대 총장선거 사상 처음으로 직원들의 투표 참여라는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까지 발생한 구성원들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해야 한다.

외부세력 가세없이 순수하게 자체 구성원들끼리 합의점을 만들어내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지만 그동안 협상과정중에 교수 대 직원 혹은 교수 대 교수, 직원 대 직원간에 갈등의 요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차기총장은 이런 갈등을 조기에 치유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분열됐던 구성원들을 힘을 하나로 모아 대학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카리스마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구성원들은 입을 모은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생자원의 감소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지원을 해 주는 정부의 정책 때문에 국립대라고 안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차기 총장은 이점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된다"며 "총장선거에 직원이 참여하기까지 심각한 수준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만큼 차기 총장의 능력 여하에 따라 대학발전의 유리한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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