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부모님의 수의를 장만하러 백화점에 갔었다. 그런데 수의값이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상품보다 더 비싸게 나와 있었다. 과연 수백만원씩 하는 수의를 입혀 드려야 효도인지 반성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수직포 수의라는 건 184만원이었고 그나마 좀 싸다는 수의가 100만원선이었다. 국산 수의값이 비싸다 보니 덩달아 중국산까지 100만원을 육박했다. 하
산과 들에는 나물캐는 아낙네, 농사 준비를 위해 논·밭에 거름내고 태우는 농촌 일꾼, 봄산을 즐기려는 상춘객 등 산과 가까이 하는 이들이 점점 늘면서 산불 걱정은 더욱 커진다.작년에는 1년 동안 8건의 산불이 발생돼 4.4㏊의 산림 소실에 그쳤으나 금년에는 본격적인 위험기가 오기도 전에 벌써 6건의 산불이 발생해 2.9㏊의 산림이 소실, 앞으로의 건조기와
과거 우리 사회에는 누가 보아도 명분이 있었던 '어른'들이 있었다. 그 어른의 존재는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도 탱탱한 권위로서 우리 앞에 군림했고, 무조건 인정되었으며 또 실제 그것을 넘볼 사람도 없었다. 어른의 한마디 말씀과 행동은 그대로 법이었고, 그 권위가 도전받지 않았던 것은 그 어른이 평생 동안 보여 준 믿음과 신뢰가 있어서였다. 무슨 법적 조치나
벌써 세상은 온통 꽃밭이다. 양지 쪽의 수선화는 꽃을 피워 중학생쯤 되는 여자 아이 같이 해맑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매화는 화사한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뿜어 벌떼가 잉잉거린다. 새댁 같은 백목련도 탐스런 꽃으로 우리 눈을 부시게 한다. 앵두와 오얏도 금방 꽃봉오리를 터트릴 기세다. 봄이 와서 세상은 온통 꽃밭인데 우리의 마음은 그리 편안하지 못하다.
진료 상담 중에 많은 환자가 허리보조기만 차고 있어도 허리통증과 디스크가 저절로 치료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특히 견인치료를 겸한 허리보조기의 광고를 보면 마치 모든 허리병이 허리보조기만 착용하면 낫는 것처럼 홍보해 환자의 혼란은 더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임에 틀림없으나 무분별하게 이용될까 걱정스럽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진단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암의 여러 원인 중에서 환경요인에 의한 발암 경위를 정확하게 밝힌 의사는 1775년 런던의 외과의사 퍼비벌 포트이다.그는 굴뚝 청소부의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음낭암이 굴뚝 속의 그을음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관찰했다.즉 석탄, 목탄, 기름 등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생겨난 그을음은 콜타르 등과 비슷한 것으로, 유력한 발암 물질이라는 사실은 1922년 파
때늦은 3월의 폭설에 갑자기 교내방송에서 학년주임 회의를 소집한다, 비상사태라며 어수선해졌다. 이윽고 단축 수업조치, 아이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교장·교감선생님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집이 학교에서 먼 아이들은 각 부락별로 강당에 모여 학부모님이나 행정실의 도움으로 조를 짜서 귀가시키고 집에 도착하면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하도록 하는 등
◆백화점 세이▷스포츠 프라자 웰빙상품 모음전(6층)-나이키 러닝화 3만 5000원·마라톤화 4만 5000원, 아레나 수영복(남, 일반/선수) 1만 5000/2만 4000원·수영복(여, 일반/선수) 2만 5000/4만원, 컬럼비아 등산화 6만 9000/9만 9000원·등산배낭 9만 9000/13만 9000원▷남성정장·캐주얼 특집(4층)-로가디스 순모정장 27
유리창에 샴푸를 발라 헝겊으로 거품을 일으켜 문지른 다음 마른 신문지로 잘 닦아내면 마치 유리 닦는 약으로 닦은 것처럼 반짝반짝 윤이 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월 대전에 둥지를 튼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박물관 및 연구소와 잇단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문화재연은 30일 오전 9시30분 회의실에서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문화재 조사연구 및 인적교류를 위한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간 문화재 공동연구, 자료 교환 및 전문가 교환연수 등을 실시키로 했다.일본
자민련 한기온 대전 서구갑 후보는 29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7대 총선 후보 공약을 발표했다.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지역구 공약 발표회를 통해 "3억원 상당에 달하는 재임기간 중 국회의원 세비를 전액 선거구 내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주위를 환기시켰다.한 후보는 또 지역구 현안사업 공약으로
선거 운동을 하며 대학에 출강하거나 재판에서 변론 활동이 가능할까.치열한 총선정국에서도 '본업'을 잊지 않고 수행하는 후보들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시간을 쪼개야 하는 '선거 시테크'도 버거운 사안이지만 타인에 비칠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후보이기 때문이다.선거법상에는 공무직이 아닌 대학교수, 변호사 등의 사적인 활동은 가능하다.이에 따
'4·15 총선' 유권자 중 30대는 연령별 분포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60년대와 70년대 중반(1964∼74년)에 걸쳐 출생한 30대는 1987년 '6·10 항쟁'으로 상징되는 민주화를 청년시절에 경험한 '민주화' 세대이며 동시에 산업화의 기반이 닦여진 80년대의 '첫 수혜 대상' 세대이기도 하다.전자는 소위 '386'으로 분류되는 사회 참여
한나라당 동구 김칠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29일 오후 2시 김용환·이양희·이재선 의원, 이영규·이인혁 총선 후보, 송천영 전 의원, 지지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자민련 공천을 받지 못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송 전 의원은 다소 억양된 목소리로 "독립 운동하는 심정으로 정치 후배인 김 후보를 축하하러 왔다"면서 "
민주당 이강철 대전 서구갑 후보는 30일 오전 11시 도마동 새마을금고 2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강수 민주당 시지부장, 박용신 후원회장을 비롯한 당원 및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개소식에 앞서 "깨끗한 선거만이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모든 선거 운동원을 자원봉사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충남선거위원회는 29일 상임공동위원장에 고광성 충남도당 위원장, 문석호 의원, 양승숙 논산·계룡·금산 총선 후보를 선임하고, 공동위원장에 양승조·복기왕·박상돈·김명수·임종린·오시덕·유병용·박기억 후보를 각각 임명했다. 충남선거위는 또 선거본부장에 김용명 충남도당 사무처장, 부본부장에 각 후보자 캠프 사무국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총선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령·서천 선거구 후보로 김태흠전 총리실 정책담당관을 결정했다. 보령·서천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김락기 의원이 공천 우세후보로 확정됐지만 김 의원이 중도에 후보 사퇴를 하는 바람에 최근까지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었다.김 전 정책담당관은 한나라당 김용환 의원 비서관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 무소속 후보로
17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각 당의 후보자들이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29일 만찬 회동을 갖고 공명선거 실천을 논의했다.같은 선거구의 후보들이 만찬 회동을 통해 공명선거 의지를 다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향후 선거 운동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한나라당 이영규, 민주당 이강철, 자민련 한기온, 민노당 김양호 후보 등 5명의 후보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