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가 한자를 배운다. 한자 선생님이 1주일에 한 번씩 다녀가시는데 아이는 학습지를 하루 만에 다 풀곤 했다. 하루는 아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엄마는 ‘세금’을 한자로 쓸 줄 알아?' 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깜짝 놀라며 아니, 이 아이가 한자를 배운지 얼마나 됐다고 ‘세금’을 쓴다는 거지? 혹시 우리 아이에게 한자에 대한 놀라운 학습 능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그래? 그럼 한 번 써봐' 했더니 아이는 연필과 메모지를 가지고 오더니 자신 있다는 듯이 썼다. '金(쇠금)'...ㅎㅎㅎ... [충청투데이]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2006년 기업이 100마일의 속도로 변하는데 비해 정부는 25마일, 학교는 10마일, 법은 1마일로 변하기 때문에,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편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100마일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변화는 10마일에도 못 미치고 있다.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교재로 동일한 교육내용을 교사가 전달하면 이를 습득하는 모습은 200년전 증기기관이 발명된 1차 산업혁명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나라가 단기간내 경... [충청투데이]
최근 언론에서는 ‘저성장시대’, ‘청년 실업률 10% 육박’,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애로’ 등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과 함께 이러한 시대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산림청에서도 공공·민간 등 3대 분야 6개 중점과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일자리 6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국민들의 소득 증가와 여가시간의 확대로 산림복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혜인원이 연 1800만 명에 달한다고 나타났다. 산림복지 수... [충청투데이]
축구처럼 제법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스포츠경기를 보는 것은 아마도 골이 들어가는 그 순간을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골이 들어간 환희의 순간에 선수들이 보여주는 골 세레머니는 아주 특별한 볼거리다. 축구선수 호날두의 호우 세레머니 등 사람들은 골도 골이지만 스타선수들의 재미난 세레머니에 더 열광하기도 한다. 원래 세레머니는 종교나 제례에서 격식을 갖추는 행사에 요구되는 의식이나 양식을 의미한다. 엄격한 분위기에서 거행되는 식의 형식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은 형식에 너무 얽매이는 옛날방식에서 조금 더 가벼워지려고 하는 경향들이 ... [충청투데이]
요즘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을 진단하는 학자들의 설명을 보면, 마치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는 것과 같은 모호한 진단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이 각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1/3 가량 줄어든 현재의 직업군을 걱정해야 되는 수준이고 당연히 기업들도 새로운 분야에 개척을 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러한 위협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 [충청투데이]
153만 대전시민의 추억과 낭만이 서려있고 대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은행동 제일극장거리에 추억 하나즈음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대전 시민들의 영원한 시내 '대전의 명동' 은행동 거리는 대전의 전통적인 중심상권으로 대전의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 그중 대전극장통, 유락통, 제일극장통으로 불리던 곳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대전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인접한 제일극장통은 그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거리였다. 그러나 충남도청 이전과 스카이로드 완공 후 뒷골목으로 전락 하다가 2015년 초에... [충청투데이]
물 관리 일원화의 출발점은 통합물관리다. 통합이란 수자원(재난, 농업용수 포함), 수질, 수생태계 등 분산되어 있던 요소들을 상호보완적으로 연결하여 효과와 효율을 높이는 과정을 말한다. 대상이 자원인 경우 해당 자원의 사용 효율이 가장 높은, 효과적인 관리를 목표로 한다. 여기서 사용 효율이 높다는 것은 효율의 지속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 지속적이지 않은 효율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통합물관리비전포럼(비전포럼)은 물의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국민이 공감하는 비전을 만들고, 물 관리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 [충청투데이]
많은 사람들이 2년전 이세돌과 AI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긴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만 가능하다고 본 창의력, 사고력, 직관력 싸움에서 2살의 인공지능이 5000년 역사를 가진 바둑의 최고수를 가볍게 꺽었고, 이제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와 같은 거센 물결 속에서 인간의 자긍심을 지키고, 용이하게 파도를 타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대답 중 하나는 평생학습이다. 평생학습은 평생동안 앎의 기쁨, 배움의 기쁨을 줘 자아실현에 기여한다.... [충청투데이]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달 지났다. 역사적으로 되돌아볼 때 10간(十干) 중 다섯 번째 글자인 무(戊)가 들어가는 해에는 국운이 성한다고 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때는 무진년(戊辰年), 발해가 건국된 때는 무술년(戊戌年), 고려의 건국은 무인년(戊寅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해가 무자년(戊子年),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해가 무진년(戊辰年)이며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전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주민이 주인이 되어 동네 일꾼을 뽑는 우리 동네 축제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충청투데이]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청년실업률은 왜 상승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실업의 주된 원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꼽았다. 대전도 지난해 1분기 기준 기업의 구직인원이 2만 1210명인 반면, 채용인원은 1만 9122명에 그쳤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9.8%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셈이다. 이처럼 기업수요와 인력의 미스매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도 지... [충청투데이]
산업의 중심이 점차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3차산업을 상업·금융·보험·수송 등에 국한시키고, 4차와 5차산업의 개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직 개념이 명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만, 대체로 4차산업은 정보·의료·교육·서비스 등 지식집약적산업을 총칭하며, 5차산업은 패션·오락 및 레저산업을 가리킨다. 최근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 [충청투데이]
2018년 무술년 '개띠의 해'가 밝았다. 58년생 개띠들에게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었으며,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치열했던 삶을 정리하는 동시에 환갑을 맞아 일선에서 물러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해다. 최근 일어난 제천 화재 현장을 보면 29명의 아까운 분들이 사망한 이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많은 언론들은앞 다퉈 소방관의 부실한 대처에 대한 비판보도를 냈다. 예전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제일 크고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 현대사회는 소방관들에게 더욱 많은 것을 ... [충청투데이]
지난해 대전시는 시장이 궐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그가 떠난 지도 벌써 두 달여가 됐고 2018년도 새해도 시작됐다. 그러나 권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시정을 돕기 위해 임명된 정무부시장과 정무특보, 성평등 특보 등 3명의 정무직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군' 없이 자리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대의명분에 따라 물러난 K 전 특보와 2010년 박성효 전 시장 재임 당시 지방선거를 끝나자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퇴임한 S 정무부시장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시의 관련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방... [충청투데이]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권의 역할 변화와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시는 입지적 이점과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과학기술의 중심지였고 1997년 정부대전청사 건립에 따라 국가행정도시의 역할을 수행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최근 수도권 집중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대전시는 국가행정중심을 지원하는 배후 모도시로서의 역할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 경험과 잠재력을 활용하여 세종·충청권역과 상생... [충청투데이]
아인슈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과학자이자 지능이 높은 천재였다. 그는 일반 상대성이론의 창시자이며, 그 하나의 이론으로 중력 영향력 아래 인간이 인지하고 존재하는 세계의 만물을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을 열었다. 일반 상대성이론은 지구는 왜 태양 주위를 도는지, 속도가 빠르면 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이론을 창시한 아인슈타인은 신의 창조가 아니고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질서 잡힌 우주가 생겨날 수 없다고 믿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은 모든 현상에는 그 현상을 만드... [충청투데이]
세밑이다. 음력 섣달 그믐을 뜻하는 '세밑'은 오늘날에는 한 해가 끝나갈 무렵이라는 뜻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옛날, 섣달 그믐날 밤에는 방이나 마루, 부엌, 다락, 뒷간, 외양간에 불을 밝게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서, 밤새 눈썹을 세는 날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이는, 섣달 중의 경신일(庚申日)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는 도교(道敎) 장생법의 하나인 경신수세(庚申守歲)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사람 몸에 기생하던 삼시충(三尸蟲)이 사람이 잠든 사이에 몸... [충청투데이]
한 고객의 2017년 금융소득금액을 조회하다가 순간 멈칫했다. 과거 가입했던 해외펀드의 과세표준 금액이 꽤 많이 잡혀서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면 2000만원이 넘기 때문이었다. 이자를 많이 받는 것 보다는 절세에 초점이 있는 고객이었기에 불쑥 잡혀버린 배당소득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요즘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수익이 크게 올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모든 소득이 과세 대상이어서 그리되었다. 만일 이 펀드가 해외주식비과세펀드에 해당되었다면 어땠을까? 지난해 2월부터 올해 말까지 판매되고 있는 해외... [충청투데이]
‘여성의 종속’(1869)의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고전학파 경제학의 완성자이자 공리주의 사상가이다. 그는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등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의 동산(動産)으로 취급되던 여성의 지위를 평등의 원리를 통해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그러한 주장 이후 세계적으로 여성문제에 관심을 두고 양성평등을 이루고자 노력을 기울인 지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또한 많은 변화도 일어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브라질 등 각지에서 여성 지도자가 배출됐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 [충청투데이]
작년 800만을 넘었던 요우커가 중국의 금한령 조치 이후 썰물같이 빠져나가 한국관광산업을 흔들고 있고 그 여파는 대전·충청지역에도 몰아치고 있다. 대전시의 대중국 무역(연 732만불)이 중국의 통관 지연, 비자발급불허, 인허가 지연 등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관광부문에서도 현재 40여 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며 단체의료관광객의 비자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을 통한 공식적인 대처는 한계가 있을지라도 민간 네트웍의 물밑작업은 계속되어야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했고 또 202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나라가 인적교류를 막으면 어떡... [충청투데이]
유성구 어은동. 동네 앞으로는 갑천이 흐르고 유림공원이 한 점 쉼표를 제공하며 인근에는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가 있어 대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어은동 일대에 수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굳이 이 바람에 이름을 붙이자면 공유의 바람이다. 대전시는 올해 어은동을 공유마을로 조성한다. 공유마을은 시대적 화두인 공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관계망 형성과 마을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모래알 같은 도시민의 일상에서 함께 나누는 삶이 주는 여러 가지 장점을 살려 행복한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