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열흘 남짓 사이 200만 관객동원을 눈앞에 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 대한 관심이 높다. 1862년 원작발표 이후 벌써 열 번 가까이 영화화되었고 특히 뮤지컬은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였는데 사실 6권에 이르는 이 작품 원작 텍...
근래 특히 성관련 범죄 증가추세가 두드러진 탓인지 아니면 언론 집중보도를 통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노력 때문인지 하루가 멀다 하고 갖가지 유형의 사건사고가 보도되고 있다.성매매 처벌 조항이 발효된 후 대책 없이 하수도를 막아놓아 상수도까지 오염시킨다는 풍선효과...
요즈음 상영되고 있거나 상영예정인 영화제목을 살펴봤다. 엔딩 노트, 굿 닥터, 더 스토리, 헤이츠, 저지 드레드, 가디언즈, 브레이킹 던, 아워 이디엇 브라더, 나우 이즈 굿, 아르고, 아무르, 웰컴 투 사우스, 니코, 라이프 오브 파이,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임 낫 ...
1960~70년대에는 중고등학생 단체 영화관람이 활발했다. 별다른 문화 미디어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 학교통제 아래 진행되는 단체관람은 주로 미국 영화에 집중되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대작영화 특히 고전이나 성서에 바탕을 둔 작품, 서부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
취업률이 부진할 경우 여러 제한을 가하는 교육부 조치로 전국 각 대학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날로 극심해지는 청년취업, 대졸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 고육책이라고는 하지만 규모와 상황, 설립목표와 수준이 각기 다른 수백 개의 대학을 같은 잣대로 일률 평가하는 조...
최근 특이한 공연을 보았다. 충청지역대학 프랑스어문학과 공연페스티벌 개막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출신 스님이 벌인 저글링 묘기였다. '수브라'라는 이름의 이 스님은 20년 넘게 저글링을 연마해오면서 나름 수행의 방도로 활용하는 듯하였다. 한 치의 오치도 허용하지 않는 ...
두 번에 걸친 왕위, 대통령, 총리, 장관, UN대표, 국가수반, 망명지도자 그리고 상왕(上王)에 이르기까지 한 나라의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온갖 직책을 경험한 인물. 열아홉 살에 왕이 된 이후 격변의 20세기를 시종하여 열강의 각축 속에서 약소국의 비애를 몸소 체험하고 지난 10월 15일 89세로 세상을 떠난 캄보디아 전 국왕 노로돔 시아누크
태어나서 어머니를 잃고 변덕스러운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다가 어느 아저씨에게 맡겨진 다음 목사 집에 위탁된다. 그 후 조각사의 견습공으로 들어갔으나 반항심이 강한 탓에 도망과 방랑을 계속하였다. 바랑스 부인이라는 귀부인의 보호 아래 종교와 문학, 음악 같은 문화예술 교육...
몇 년 전 프랑스에서 그때 막 창간된 잡지 'VSD'를 처음 대했을 때의 느낌은 무척 신선했다. 주간, 월간잡지 천국이랄 수 있는 프랑스 잡지시장에서 'VSD'라는 잡지는 얼핏 보면 흔한 주말용 레저위주 간행물에 지나지 않았다. 'VSD'라는 제호는 금요일,...
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나이 서른에 나는 이미 너무 늙었고 혹은 그렇게 느끼고/ 나이 마흔의 누나는 가을 낙엽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어도/ 갈래머리 여고생처럼 후르륵 가슴을 쓸어내리고/ 예순 넘은 엄마는 병들어 누었어도/ 춘삼월만 오면 꽃 질라 아까워라/ 꽃구경 가...
올해가 '독서의 해'라는 것을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이런저런 행사를 진행하면서 책 읽는 사회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주무부처에서는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하여 책 ...
1950년대 이후 특히 인간이 달에 착륙한 1960년대에는 약 50년 뒤, 즉 2010년경에 이르면 종전의 식사형태를 벗어나 알약이나 튜브로 된 음식을 상용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온갖 영양소가 들어있는 튜브를 짜먹으며 식사를 대신하던 우주인들의 모습에서 그런 예측을 ...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고은 '등대지기' 부분이 노랫말을 지은이가 고은 시인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군사독재시절 저항시인으로...
“환쟁이란 원래 선지자 같은 게니.” -정명희, '이젠 때도 됐다' 부분평범하지만 의미가 깊어 보이는 이 선언적 언사는 화가라는 신분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의 표출로 읽힌다. 화가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전망을 펴는 선지자라는 정의는 시인이 세상의 해독자(解讀者)여야 ...
지난 주 고등학교 동기동창 모임에 약 100여명이 모였다. 당시 은사님도 열분 초대했다. 한분 한분 얽힌 추억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선생님들은 두 분. 약 30㎝정도의 PVC 막대기를 항시 휴대하고 좌충우돌 체벌구타를 일삼았던 분과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
벌써 20여 년 전, 연구년 기간 중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였는데 이런저런 절차로 초기 정착에 적지 않은 고생을 하였다. 생활용품 장만도 만만치 않았고 체류증 신청 역시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다행히 아이들 학교입학만은 대단히 수월해서 도착한 다음날 아무 서류 없이 바로...
프랑스 요리하면 흔히 떠올리는 달팽이는 메인요리가 아니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간단히 먹는 엉트레(前菜)의 하나로 큼지막한 식용 달팽이를 미리 꺼내 파슬리, 마늘, 버터 등으로 조리한 뒤 다시 껍질 속으로 밀어 넣어 식탁에 올린다. 전용 집게와 포크를 사용하여 내용물을...
농다리(籠橋).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있는 농다리는 1976년 지방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길이가 긴 돌다리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에 축조된 이 다리의 구조와 형상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 건축 감각...
고령사회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평균수명, 기대수명에 비해 정부의 고령사회 관리대책은 여전히 허술해 보인다. 몇 년 뒤 노령인구가 얼마쯤 될 것이고 그럴 경우 어떤 정책과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한지 금세 해답이 나올 텐데 마치 고령화사회가 어제오늘 하루...
사진작가 '아해'가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통째로 샀다는 소식이 지난 봄 보도되었다. 프랑스 중서부지방 생 니콜라 쿠르베피 마을을 자신이 운영하는 아해프레스를 통하여 약 7억 7300만 원에 최종 낙찰 받았다는 것이다. 13세기에 지은 성과 교회 등이 있는 유적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