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요즘 두 가지 문화적 경사가 겹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립박물관이 하나도 없던 강원도에 국립춘천박물관이 오늘 개관하게 됐으며, 지난 25일 전국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인구와 예산이 적다는 미니 지방자치단체인 양구군에 박수근 미술관이 개관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춘천박물관의 개관으로 전국의 모든 도 단위 지자체가 자기 고장의 향토적 특성을 살린 국립박물
천안시가 새해 주요 시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시책구상보고회'가 열린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특히 각계각층의 시민을 참여시킨 가운데 새해 시책발표와 종합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회는 시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시는 지난 28일 학계, 경제계, 언론계 등 21명의 민간인과 5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한 가
대전은 표상이 되는 이미지가 없다. 그래서 대전에 오래도록 살면서도 누가 대전에 대해서 물으면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하는 이들이 드물다. 그만큼 대전 시민들은 주인 의식이 없다고 한다. 모두 나그네와 같아서 애향심도 없고 하나로 뭉쳐지는 힘도 없다고 한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생긴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는 말이다
현명한 농부는 배가 고파도 씨앗을 먹지 않는다. 내년 농사를 위해 남겨 둬야 할 종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종자는 바로 희망의 싹이다. 다가올 겨울의 추위가 아무리 혹독하더라도, 식량 부족에 따른 배고픔이 더없이 지독하다 해도 그 모진 고통을 견디고 새봄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이렇듯 오늘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통의 순간을 겪고 있는 사람
어제부터 내달 28일까지 도청설 검증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실시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이로써 국정원의 도청설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인지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지 의문시된다.얼마 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국정원 도청 내부자료를 제시하면서 도청설을 주장했다. 이에 신 건 원장은 전혀
옛 대전시 청사에 중구청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육중한 담장을 허물고 회양목과 같은 관목으로 치장한 것이 그렇게 신선하게 보일 수가 없다. 길 건너편 충남도청의 경우와는 크게 대조적이다. 도청주변은 비록 생나무 울타리로 잘 가꿔놓기는 했어도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호남지방 어떤 곳에서도 단체장이 바뀌면서 시청 담장을 철거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최
크디 큰 希望과 꿈을 안은弄璋之慶(농장지경)!'건강하고 복되고,知慧롭고 明晳하고,貴하게 자라거라'一家, 親知의祝福과 祈禱속의 弄瓦之慶(농와지경)!金枝玉葉은자동아, 금자동아불면 꺼질라만지면 터질세라,눈만 떠도 신기하고,울음 울면 더 귀엽고….새신 사다 신켜 놓고새옷 사다 입혀 놓고,나 혼자 얻은 듯나 혼자 키우는 듯,初等學校 入學 땐귀엽기도 남다르고,中學校
서양 문물이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우리는 지루할 정도로 외래문화(外來文化) 홍수시대를 살아야만 했다. 집안 장식까지도 양풍으로 꾸미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던 시대를 말한다. 양풍을 따르는 것이 실용주의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시대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한국인의 사고에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도시 중에서 대전은 그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추상적 평가만이 있어 왔다. 어떤 시민적 특성은 물론 사회·문화·역사적 특성과 의미마저 인식받지 못한 채 남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특성만 인정돼 왔을 뿐이었다. 한 마디로 무색무미의 도시로 취급돼 왔던 것이다.하지만 이제 대전은 엄청난 변화와 국가 발전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대전으로 이전하는 군수기지사령부를 비롯해 각급 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이전지원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한 대전시의 방침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대전상공회의소와 산업단지 등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총괄지원반, 민원처리지원반, 생활안정지원반 등 3개 반도 구성할 것이라고 한다. 지역경제 육성 차원에서 이를 구체화시키는
계룡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될지도 모를 위기상황이다. 이 법안이 지난 25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공청회 및 청문회를 먼저 거치도록 의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자위는 오는 31일 공청회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번 정기국회 회기가 내달 8일로 예정돼 있는 데다 12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어 계
충청도 사람은 타 지역민보다 인사하는 데 덜 익숙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대전 사람은 인사에 인색한 편이고 부끄럼도 많이 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 번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서로 알든 모르든 밝은 얼굴로 경쾌하게 인사를 나눴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은 해 봤을 것이다.
선비의 집안에는 세 가지 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다.첫째는 어린애의 울음소리가 있어야 하고, 둘째는 글 읽는 소리가 있어야 하며 셋째는 베짜는 소리(또는 다듬이질 소리)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소리는 한 집안의 번영과 풍요, 그리고 그 집안의 안목과 소양을 알려 주는 소리이며 화평과 다복함을 알려 주는 소리로 볼 수 있다.어느 집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학력평가제를 둘러싸고 학부모와 전교조 및 교사 그리고 교육정책 담당자들이 왜 설전을 벌이고 있는가? 학력평가는 언제 실시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학문적 소양과 성취도를 포함한 학생의 진로에 관한 다양한 소질과 잠재적 능력에 대한 평가는 빠른 시기(초등학교 5~6학년경)에 이뤄질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법적·제도적 모순에 대한 개선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후보의 공약화를 요구하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선 올 정기국회내 관철, 전국 조직화, 투쟁 불사 등의 극단적인 방법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외치고 있다. 소수의견으로 그동안 홀대받아 왔다는 볼멘
날로 황폐화돼 가는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보에서는 '스승존경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전지역에서 '스승존경운동협의회'가 창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함으로써 대전이 스승존경운동의 메카로 부상했다. 현 스승의 날이 제정되게 된 것도 우리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전개하기 시작한 스승존경운동이 계기가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숙자 김모씨는 지난해 사업체가 부도나면서 거리로 나앉았다.억대의 빚을 떠안았지만 나름대로 재기를 꿈꾸며 4살배기와 6살배기 자녀들과 함께 월 15만원짜리 쪽방 생활을 시작했다.1년 후, 지난 24일 밤에 만난 김씨는 아직 대전역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알코올 냄새에 찌든 김씨는 아이들의 근황을 묻자 보육원에 보냈다고 말했다.지난 98년 시작된 노
공적인 공간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지만 같이 음미해 볼 만한 것이라 조상 이야기를 하나 하려 한다.필자의 할아버지 중에 송천 양응정(梁應鼎)이란 분이 계셨다. 학문이 깊었는지 중종 임금에게 경서를 강의해 칭송을 받았고, 성균관 대사성을 지내셨다고 한다.문하에서는 당대를 대표할 만한 문호들인 송강 정 철·옥봉 백광훈·고죽 최경창 등을 배
입동(立冬)을 10여일 앞두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올 한해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변덕스런 날씨와 침수 피해가 유난히 많았던 때문인지 겨울이 무척 추울 듯싶다.지난 주말 강원 강릉, 동해, 삼척 등 영동지역에는 최고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유실되는가 하면 마을이 침수되는 등 또다시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이제 우리 나라도 선진국처럼 고령화 사회 문턱에 성큼 올라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세대가 있게끔 한국 사회 저변의 밑거름을 땀흘려 만든 노인세대인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이미 웃돌고 있다고 한다. 좋은 말로 은빛님이라 부르며 존경하자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이다.뭐니뭐니해도 노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