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상당수의 기업이나 최고경영자들은 기업 내 노사관계를 '상호 대립관계'로 보고 노조가 없거나 분규만 없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업주들이 있는 것 같다. 노무관리 부서를 동원해 노동조합의 조직, 가입·탈퇴 등에 개입하고 사 측의 영향력을 강화해 노조를 약화시키려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대립은 더욱 첨예하게 나타날 수밖
부당노동행위란 '사용자가 노동조합에 가입 또는 가입하려고 하였거나 노동조합을 조직하려고 하였거나 기타 노동조합의 업무를 위한 정당한 행위를 한 것을 이유로 그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그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제1항)를 말한다.부당노동행위의 성립여부는 '근로자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고 사용자가 이를 이
대한민국의 노사관계 선진화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올해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노사관계 생산성은 조사대상 55개국 중 최하위인 55위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21세기를 맞아 한국의 노와 사는 상대방을 부정, 의심하고 감시하려는 관계에서 상호 인정, 협력하는 관계로 어느 정도 진전됐지만 6년 동안 노사관계 생산성에 대
A회사 김 사장은 덜컥 겁부터 났다.어떻게 일궈 온 터전이며 사업장인데 노동조합이라니…."왜 하필 내 회사냐"며 기름때 찌든 옷소매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는 김 사장의 얼굴에는 걱정과 분노의 그림자가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그날 이후 김 사장은 평소 부정적인 편견으로만 접해오던 노동조합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키며 노동조합을
A사 노조는 주5일제 근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하였으나 끝내 결렬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파업돌입 3시간 만에 사측은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조합원의 사내 출입을 막고 협력업체와 외지인을 조합원의 업무에 대체 투입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파업에 대응한다. 그러던 중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던 조합원과 사
중국 맹자(孟子)의 '이루'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址則皆然)'에서 유래한 말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근로감독관 업무를 하면서 사회 구성원이 이런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노동3권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근로자의 권리지만, 일부 사업주들은 노동조합을 혐
어느 날 중학생인 아들이 어머니에게 휴대폰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학생이 무슨 휴대폰이냐"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이후 수차례에 걸쳐 휴대폰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도 하고, 심지어 울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대화를 꺼리거나 한결같이 학생이 무슨 휴대폰이냐는 대답뿐이었다.이에 따라 아들은 어머니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기 시작
최근 한 CF의 '되고송'이 유행하고 있다."감원 말 나오면 야근하면 되고… 월급 줄어들면 알바 뛰면 되고… ∼하면 ∼되고."이런 현상은 산업현장 내 노사관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노동조합의 단결력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은밀하게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경우, 우월
흔히 노사관계를 '수레의 두 바퀴'라고 표현한다.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로 어느 하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결국 수레는 온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이처럼 노사관계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독주나 우위를 점유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지금도 접촉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간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언성부터 높이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이런 현상은 급속하게 진행된 민주화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시대상의 한 단편이며, 그 시대의 유물이라 할 수 있다.지난 87년 거세게 불어
오늘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무한경쟁시대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을 포함해 근로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최근 세계 각국에서 노(勞)·사(使)간 협력적 관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특히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의 시발점은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해야 하며,
기존 한국의 노사문화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로 인식됐다.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는 오늘날 기업경영, 구조조정, 고용창출의 걸림돌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 대전과 충청지역의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정치파업(입법 및 정부정책관련 사항 등)이나 동정파업(지원파업)과 같은 불법파업을 흔히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