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새 비서실장에 충남 공주출신의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권 1~2년차를 정통관료 출신 비서실장들을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정무형 비서실장을 선택했다. 4.10 총선 참패와 무관치 않다.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을 상대로 국정 운영을 하려면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을 기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지금과 같은 극명한 여야 대치상황에서는 정치권과 대통령실 간의 가교역을 할 비서실장이 절실하다.신임 정 비서실장의 가장 큰 강점은 옅은 계파색과 특유의 친화력이다. 비서실
몸캠피싱(Sextortion)은 범인들이 피해자에게 성적인 영상을 촬영하도록 유인한 후 그 영상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는 범죄다. 이 범죄는 SNS 등 화상 채팅이 보편화되면서 새롭게 발생한 신종 범죄다.피해를 입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음란행위가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 알려질 것이 두려워서 범죄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갈취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충남에선 134건의 몸캠피싱 피해가 발생했는데, 2022년 198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범죄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드러
매혹적인 탱고가 울려 퍼지는 정열과 낭만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는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우리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거리상 가늠이 잘 안되지만,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상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이 아름답다는 도시에서 40여년을 살면서 그림 그리며 조각 작업으로 한평생을 일군 한국인 예술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비록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경제 상황의 악화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받고 있지만 말이다.김윤신, 한국화단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올해 89세의 원로 여성 조각가다. 40년을 아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위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공직자는 물론 국민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을 때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통계청 소속 한 공무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으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떠들썩 했다. 중앙부처 외청이 모여있는 정부대전청사에서만 지난 8년 동안 100명 이상이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은 느슨한 공직기강이 아직 바로잡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징계를 받은 사유를 보면 향응수수, 금품수수, 사기는 물론 음주운전,
충남 서해연안(육지부 해안가)의 상당지역이 쓰레기로 오염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이 홍성·아산·당진·태안·서천·서산·보령 등 바다와 인접한 도내 해안 지역을 전수 조사한 해양쓰레기 분포지도에서다. 전체해안선 755㎞ 가운데 인공해안선을 제외한 자연해안선 220㎞ 190개 지점을 전수조사 한 결과 관리 취약 구간(7∼9등급)이 19곳(10%)이나 됐다. 관리 필요 구간(5∼6등급)은 39개다. 해양쓰레기 오염등급은 0-9등급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도가 심하다.7-9등급 관리취약해안 19곳 가운데 태안은 관리 취약 구간이 1
지난주 오래간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전시를 포함한 4대 광역시(광주,대구,부산,울산)가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심융합특구조성및육성에관한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최종 의결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이다.‘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해 일자리(산업)·삶(주거)·여가(상업/문화)가 집약되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즉 대전역 일원 및 충남도청 이전지 일원의 개발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뿐만 아니라 기업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극대화되어 매력적인 성장거점으
2024년, 프로야구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100경기가 치러진 시점에서 평균 관중 수가 1만 4300명이 넘는다. 현재의 페이스로 프로야구 인기가 유지된다면 최초로 900만 명을 넘어 1000만 관중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선거가 있던 4월 10일, 휴일로 지정된 선거일 하루 만에 잠실, 창원, 광주, 문학, 사직에서 9만 7414명의 민심이 경기장에 모였다. 물가와 일상에 힘겨워하고 정치에 지친 국민이 야구장이라는 놀이터에서 목놓아 응원하고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역사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가 어렵거나 혼란하면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이 오고 전국 각지에서 꽃을 테마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추웠던 겨울을 이기고, 따스한 바람을 기다린 것은 꽃나무만은 아닌 것 같다. 겨우내 로컬푸드·직거래 관련 생산자조직 참여 농업인을 만나고, 농협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는 판매장을 다니며 우수사례와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충북도도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농산물의 봄이 기다려진다.로컬푸드·직거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운동이며, 소
최근에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저자는 그런 결과에 대한 일등 공신이 공황장애라고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이 토크쇼에서 공황장애로 치료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은 느낌과 공포감이 드는 병이다. 버스나 엘리베이터 안, 극장과 같이 자신의 통제력이 줄어들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황발작이 생기게 되면 그 공포는 극대화된다. 심장, 폐검
요즘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라고 한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라 부를만하다. 반려견(犬)과 반려묘(猫)에 이어 최근에는 젊은이·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반려돌’ ‘애완돌’‘펫스톤(pet stone)’으로 불리는 돌들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견주(犬主) 묘주(猫主)처럼 자신을 석주(石主)라 부르는 이들은 애정을 쏟는 돌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옷을 입히며, 집을 만들어주고 함께 잠을 청하기도 한다. 거기다가 연예인들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돌과의 일상을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증폭된 것 같
문을 열고 한 아이가 들어온다. 나 보다 풍선의 안부가 궁금한 아이는 인사를 하면서 풍선 쪽에 시선을 보낸다. 입에 풍선을 물고 아이는 선생님, 음악 틀어주세요. 어떤 음악?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음악인데요. 아빠 자랑을 이어놓는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신청한 노래 한 곡이 끝났다.아이의 흥이 끝나지 않도록 검색창에 재빨리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음악’을 친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음악을 틀었더니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이들은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기분이 더 좋은 날은 춤까지 보여준다. 곁에서 내가 엉성하게 따라 추면 그
증평군이 좌구산휴양랜드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총 98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증평군의 경제 및 관광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이재영 증평군수는 이번 계획이 좌구산뿐만 아니라 증평군 전체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계획에는 콘텐츠 확충, 시설 조성, 민자 유치 등이 포함됐다. 좌구산을 명품 관광지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며 좌구산의 부족했던 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의미도 담겼다. 좌구산의 자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소진공은 원도심인 대전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에 소재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도심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보는 지난 17일자 보도를 통해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지족역 인근 KB국민은행 콜센터에 입주할 계획이라며 구체적 장소까지 적시했다. 소진공은 빠르면 3~4개월, 아니면 연내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대전시는 "소진공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한 결과 이전이 확정된 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소진공은 이전 작업에 나선 걸로 보인다
1922년 T.S엘리엣(1888~1965)의 ‘황무지’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작은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고 하였지만 우리의 4월은 세상천지가 꽃난리입니다.사람들은 꽃의 유혹에 매료되어 무상의 감탄으로 꽃길을 나서지만 봄의 향연에 설레는 텐션입니다.어쩌면 꽃들은 사람들보다 벌이나 나비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최근 들어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들의 집단 실종 현상은 인류의 식량위기와 생태계 붕괴로 올해도 과수농가들의 시름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FAO(세계농업
베란다 작은 정원에서 바이올렛 꽃망울들이 햇살을 받고 송이송이 터지고 있다. 에메랄드빛에 가까운 퍼플색 꽃을 피워내는 바이올렛 토분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무는 것이 새 아침의 일상이 됐다. 바이올렛 꽃은 일 년 내내 피고 지는 걸 반복한다. 겨우내 정원의 휴면하는 식물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며 스산한 기운을 따뜻하게 품어주더니 봄빛을 흠뻑 받은 요즘 더 영롱하고 진한 꽃빛으로 안주인의 관심과 시선을 휘어잡는다.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세태의 유행이나 기류의 흐름에 휩쓸려 정신을 놓아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열정이 모자
지난 16일부터 충남 예산에서 개최 중인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오늘 막을 내린다. 월드옥타는 52개국 99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 차세대 경제인, 충남지역 기업인 등 800여 명이 참가해 사업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다.월드옥타는 1981년 재외동포 경제인단체로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창립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수출 실적 200억 달러를 자축하던 시대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당시보다 국내총생산(GDP)
여성가족부가 어제 밝힌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에는 우리나라 가족 형태의 변화 추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혼 독신이나, 이혼과 재혼, 동거와 같은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벗어난 가족 개념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33.6%나 된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 가족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젊은 층에서 자녀계획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에서 지역을 대변할 28명의 국회의원이 충청민의 선택을 받았다.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청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충청대표 28인은 내달 30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선거 TF팀으로 현장에서 지켜본 이번 4·10총선은 ‘정권심판론’과 ‘국정지원론’의 격돌이었다. 정부·여당은 현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지를, 범야권은 ‘정부 심판’을 위한 압도적인 승리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각 정당과 후보가 내세운 지역 공약은 거대양당의 선거 어젠다 경쟁 속에서
길동이는 학교에서 친구의 계속된 장난으로 사소한 다툼을 했다. 그로 인해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집에 들어오면서 문을 꽝 닫고 책가방을 내 던지며 짜증을 냈다.이런 길동이의 모습에 "인사도 안 하고 지금 뭐 하는 거야? 오자마자 화부터 내고 응?" "문을 꽝 닫으면 다른 집이 시끄럽잖아"라고 자녀에게 꾸짖음을 하는 부모가 있다.반면 "우리 길동이 많이 속상한가 보네?", "우리 길동이 기분이 왜 그런지 엄마는 궁금한데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라며 자녀의 부정적 반응에 공감대와 친밀감을 형성해 정서반응을 해주는 부모가 있다.정서반응
지난 3월 29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4.98%이다. 대기업 대출금리 연 5.11%보다 0.13% 포인트 낮다.신용도가 높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높은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금리역전이 발생했고 이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무엇 때문일까?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은 4월부터 배정되는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활용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을 한 원인으로 거론했다. 은행들이 동 지원자금을 활용하여 2월 중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했다는 것이다.물론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