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지역문화콘텐츠 기획에서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은 무엇일까? 신간 ‘프랑스의 지역문화콘텐츠’는 해당 문화콘텐츠가 태동된 지역의 문화를 탐색하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이 책은 지역문화콘텐츠의 생산, 제작 과정에 지역의 정체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실천적 방법론 탐색에 매진해 온 송희영(서울예술대 예술경영전공 교수), 배은석(한국에코뮤지엄연구소장), 임동욱(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고 BK 교수) 등 3명이 공동집필했다. 학부에서 프랑스어를, 대학원(박사과정)... [최윤서 기자]
대영제국의 흥망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신간 '제국의 품격'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자국의 이해관계가 위험해지면 정치인들은 곧바로 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힘을 사용할 필요는 거의 없었다. 다른 강대국들이 경쟁조차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경쟁국들은 그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호를 보내면 알아서 꼬리를 내렸다. 해군은 전 세계에 배치되어 있었다. 전함 31척은 지중해, 27척은 아프리카, 14척은 남아메리카 그리고 112척은 태평양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 얘기일까. 대부분 미국을...
지방자치의 전문가이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인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최근 단행본 ‘힘들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할 한국의 지방자치’를 발간했다. 이 책은 육 교수가 일곱 번째로 집필한 강의서다. △제1장 힘들지만, 잘 가야 해! 지방자치야 △제2장 아쉽지만, 후회는 안 해! 정치야 그리고 선거야 △제3장 싹 바꿔야만, 성공할 수 있어! 청와대야 △제4장 어렵지만, 다시 일어냐야 해! 대전시야 △제5장 안타깝지만, 성공해야 해! 세종시야 △제6장 짧았지만, 정말 행복했어! 제자들아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윤서 기자]
[신간] 이웃 사람·한국 현대미술의 정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이웃 사람 = 하쓰자와 아리 지음. 2010년 처음 방북한 일본 사진작가가 북한 각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모은 책. 2012년과 올해 출간된 책 두 권에서 따로 사진을 골라 한 권으로 편집했다. 맥주잔을 앞에 두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청춘 남녀, 해수욕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 빵집과 피자집 점원처럼 일상적인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 실렸다. 그는 수도 평양뿐만 아니라 신의주, 청진, 회령에서도 작업했다. 작가는 "시가지는 먼 거리에서 ...
유발 하라리 "21세기 디지털 독재를 경계하라" 유발 하라리 "21세기 디지털 독재를 경계하라"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민주주의는 독재보다 우월할까, 왜?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이를 정보처리와 연관 지어 통찰력 있는 답을 제시한다. 민주주의는 정보처리와 결정 권한을 분산하는 반면 독재는 한곳에 집중시킨다. 그런데 너무 많은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누구도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
요즘 서점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천하'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살인의 문' 나란히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요즘 우리 서점가는 일본 추리소설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수년간 베스트셀러 선두권을 형성하며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아직도 인기를 끄는 가운데 그의 신작과 국내 초역 작품이 잇따라 나온다. 최근에는 2017년작인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출판사 현대문학, 양윤옥 옮김)와 2003년작 '살인의 문'(도서출판 재인, 이혁재 옮김)이 나란히 출간됐다...
이 소설 누가 썼을까?…대산문화 '유령작가' 특집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대산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대산문화'는 이번 가을호(통권 69호)에 작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글을 선보이는 '유령작가 X'를 특집으로 기획했다고 3일 밝혔다. 대산문화 측은 "시인, 소설가, 평론가, 극작가, 남성·여성, 신진·중견·원로 등 작가의 이름 앞에 붙는 갖가지 수식어들은 때로는 작가들이 글을 쓸 때 제한을 받는 억압 기제가 되기도 한다"며 "이 모든 수식어를 떼고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창작과 감상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필자들에게...
AI·뇌과학에 지배당한 21세기 정신철학은 신간 '나는 뇌가 아니다'·'심야의 철학도서관'·'로봇도 사랑을 할까'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감성적인 영화 '그녀'의 주인공은 지능이 매우 높은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진다. 닐 블롬캠프 감독 영화 '채피'에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마음을 지닌 로봇과 인간의 마음을 데이터로 바꿔 로봇에 이전함으로써 죽음을 면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뤽 베송의 '루시', 월리 피스터의 '트랜센던스', 알렉스 갈랜드의 '엑스 마키나' 등의 영화도 비슷한 얘기를 다룬다. 이제...
[아동신간] 빨간 열매·나의 여름 잠이 오지 않는 밤·내 친구 브로리·열이 난 밤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빨간 열매 = 그림책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를 펴낸 이지은 작가의 신작. 귀여운 아기곰 한 마리의 작은 모험을 그렸다. 혼자 일찍 일어난 아기곰은 머리 위로 톡 떨어진 빨간 열매의 맛을 보고 더 많은 빨간 열매를 찾아 열심히 나무를 오르기 시작한다. 곰에게는 빨간색의 무언가가 전부 열매 같기만 한데, 알고 보니 애벌레, 다람쥐, 벌집이다. 곰은 이들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나무 꼭대기...
고흐는 정말 자살했을까…123년만의 법의학 분석 신간 '진실을 읽는 시간' "우리는 믿고 싶은 걸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번 잘못 든 길을 되짚어 나오기는 쉽지 않다. 멀리 갔을 경우는 더 그렇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됐을 때는 바로잡기가 훨씬 더 어렵다. 신간 '진실을 읽는 시간'(소소의책 펴냄)은 의문사라는 예사롭지 않은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진실이 아니라 스스로 믿고 싶은 것을 믿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45년간 9천 건 이상의 부검을 하고 2만5천 건 이상의...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34편 더한 증보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세계문학 고전을 읽은 한국 작가들의 서평을 엮어낸 책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을 증보판으로 새롭게 펴냈다. 문학동네는 앞서 한국 대표 작가들이 좋아하는 세계문학 작품 감상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그 결과물을 2013년 책으로 처음 출간한 바 있다. 초판은 '안나 카레니나'부터 '은둔자'(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0)까지 총 97편의 서평을 담았다. 이번 증보판은 기존 판본에 '불타버린 지도'(세계문...
어리다고 연애 못 하나요?…동화 '사랑이 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어린이 독자들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사랑이 훅!'(출판사 창비)이 출간됐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작 '기호 3번 안석뽕'부터 '꼴뚜기', '소리 질러, 운동장',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까지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온 진형민 작가 신작이다. 연애는 그동안 아동문학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주요 서사의 곁가지로 그려지거나 우정과 비슷한 색채로 건조하게 그려졌다. 그러나 어린이의 연애는 어른의 그것과 다르지 ...
[베스트셀러] 무더위에 추리소설 인기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폭염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는 스릴러·추리소설이 인기를 모은다. 17일 교보문고가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8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에 따르면 백세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2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야쿠마루 가쿠의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뒤를 바짝 따랐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SNS 채널을 통해 추천되면서 입소문이 더해져 지난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뛰어올랐...
이 책에는 저자 김경일 씨가 기자 시절 진솔한 사람들을 만나 배운 메시지들이 빼곡하다. 저자는 ‘뜻’, ‘길(선택)’, ‘말과 행동’ 총 3부로 나눠 그들과 함께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얘기는 정말 다양하다. 왕년의 스타가 조현병으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2017년 신문과 TV에 보도돼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 한정선을 도운 동네 후배의 이야기가 첫 번째 글로 나온다. 또 2016년 개봉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모티브가 된 엑스레이(X-RAY) 첩보작전의 실제 ... [최윤서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독도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생태로 읽는 독도 이야기' 도서를 출간했다. '독도 이야기'는 국립생태원의 생태 조사 연구 지역 중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나 대상을 선정해,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마련한 기획도서 시리즈 중 첫 번째 도서다. 특히 국립생태원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첫 번째 기획도서 시리즈 주제로 국토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를 선정했다. 이 책의 핵심으로 사철나무, 괭이갈매기, 애남생이잎벌레 등 독도에 살고 있는 동식물 74종을 소개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원들이 독도를 방문해 촬... [노왕철 기자]
나치 선전부장 괴벨스 비서 "난 잘못한 게 없어" '어느 독일인의 삶'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독일 나치 선전부장 요제프 괴벨스의 비서 회고록이 번역 출간됐다. '어느 독일인의 삶'(출판사 열린책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괴벨스 비서로 일한 여성 브룬힐데 폼젤의 증언을 정치학자 토레 D. 한젠이 정리한 책이다. 이제 106세가 된 노인 폼젤은 여전히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자신은 당시 나치 만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 져야 할...
전국 유명작가 수십 명이 김해 '책 축제'에 몰려온다 50여 명 31일 개막 독서대전 강연·대화·낭독…출판인 등 대거 집결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전국 유명작가 50여 명이 '책 읽는 도시' 경남 김해로 몰려온다. 이들은 이달 말 김해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와 사전행사에 초청돼 강연하거나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직접 낭독한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김해시 등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은 오는 31일 개막해 3일간 개막식과 공연 행사, 전시 체...
낚시와 사랑에 빠진 시인의 에세이 '낚;詩' 이병철 시인 "낚시의 짜릿한 매력 알리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낚시는 언뜻 정적인 활동으로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동적인 활동이에요.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자연으로 간다는 행위 자체가 미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요. 일상에서 누리지 못하는, 예측불가능한 것들이 주는 짜릿함이 큽니다." 이병철(34) 시인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낚시의 매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낚시터를 다녔다는 시인은 이런 '낚시 사랑'을 더 ...
성리학설 집대성 '성리대전' 완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도서출판 학고방은 중국 송나라 성리학설을 집대성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완역해 10권으로 10일 출간한다고 4일 밝혔다. 성리대전은 명나라 영락제(재위 1402∼1424)가 지시해 학자 42명이 1415년 펴낸 학술서로, 원서는 70권으로 구성됐다. 25권에는 송대 학자의 저술을 수록했고, 나머지 45권에는 13가지 주제 아래 학설을 분류해 실었다. 윤용남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단이 2010년 9월부터 5년간 번역했...
◆인생 우화= 류시화 신작 우화집. 17세기부터 동유럽에서 구전된 짧은 이야기들에서 소재를 빌려와 작가가 다듬은 우화들과 작가 자신이 창작한 우화들로 이뤄졌다. 우화가 펼쳐지는 무대는 폴란드 남동부 작은 마을 헤움. 우화는 두 천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며 지혜로운 자는 줄고 어리석은 자는 나날이 늘어나 걱정인 신은 두 천사를 부른다. 한 천사에게는 지상에 내려가 지혜로운 영혼들을 모두 모아 고루 떨어뜨리라고, 다른 천사에게는 어리석은 영혼들을 전부 자루에 담아 데려오라고 이른다. 그러나 두 번째 천사가 운반... [노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