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청주시직원 정화활동
잡목·수풀사이 쓰레기 수거
4㎞ 하천구간 말끔히 정리

▲ 이범석 청주시장과 청주시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이 미호강 정화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 미호강변 중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있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상류에서 떠밀려 내려온 쓰레기와 부유물이 이곳에 쌓여 마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길도 없다보니 이곳에서 정화활동을 벌이겠다는 환경단체를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잡목과 수풀 사이를 헤치고, 이곳에 방치돼 있던 폐플라스틱과 각종 쓰레기 수거에 나선 이들이 있다.

한 발짝 앞으로 내디디기도 어려운 이곳에서 선뜻 쓰레기 수거에 팔을 걷어붙인 이들은 청주시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과 청주시 직원들이다.

10일 주시와 청주시자연환경보전협의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청주 미호강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환경정화활동에 참석한 인원은 청주시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 350여명과 청주시 직원 등 총 400여명이다.

이날 참석 인원들은 청원구 북이면 화상리 918-3번지 일원에 집결한 뒤 집결지 앞 미호강변 4km 구간에서 정화활동을 벌였다.

하천 정화활동에 나선 이들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와 부유물을 마대자루에 담기 시작했다. 이후 건장한 남성들는 지게에 마대자루 4~5개씩을 쌓아올려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했다. 지게가 없는 이들은 양손에 마대자루 하나씩을 들고 나르거나, 어깨에 메고 나르느라 굵은 구슬땀을 흘렸다.

마치 잘 훈련된 병사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분에 이들은 정화활동을 벌인 지 채 4시간도 되지 않아 7t 가량의 쓰레기 수거했다.

이들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이 지나간 4㎞ 하천 구간에 쌓여있던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말끔히 정리됐다.

이날 하천정화활동에 참석했던 이범석 청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분들 및 우리 청주시 직원들과 함께 미호강 일대 정화활동을 진행했다"며 "우리 청주 시민 여러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회를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해 주신 350여 명의 자연환경보전협의회 회원 및 우리 청주시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화 활동 추진으로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청주시 자연환경보전협의회는 미호강, 병천천 등 청주시 주요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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