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알루코 제공.
㈜알루코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지역 알루미늄 부품·소재 전문기업인 알루코가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의 대장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알루코의 종속회사인 미국 현지 법인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 주식회사(Alu Materials America Inc)는 미국 블루오벌 SK LLC와 6억 14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블루오벌 SK LCC에 공급하게 된다.

블루오벌 SK LCC는 SK온㈜와 미국 포드 자동차사가 공동 출자한 현지 미국 법인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루코그룹이 현재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소재 부품의 공급 계약 금액은 모두 11억 6164만 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이른다.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가 맺은 이번 계약은 알루코그룹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은 전기차 배터리 내 셀을 보호하는 구조물 장치다.

알루미늄 압출 생산부터 가공, 조립까지 원스톱으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AMPC) 기준에 만족하는 품목으로도 인정된다. 또 최근 미국에서 압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는 조치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돼 안정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알루코는 그룹 내 국내 공장을 비롯한 미국, 베트남, 인도, 헝가리 법인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관련 부품을 비롯해 태양광 발전 모듈프레임 등 산업용 첨단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루코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알루미늄 초정밀 압출기술과 최첨단 산업용 부품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비롯한 각종 전기차 부품, 태양광발전 모듈프레임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글로벌 알루미늄 소재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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