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꿈씨 패밀리 캐릭터·0시축제 엠블럼 등 개발… 市 브랜드 퀄리티 높여와
디자인 페스타 통한 시민 문화향유 기회 제공… 행안부 ‘디자인 장관상’
디자인진흥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워… 기관홍보 프로그램 등 계획
개원 4년 만에 예산 5배 성장… 시민참여 공모전 개최해 접근성 키울 것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충청권 디자인산업 발전과 함께 대전을 미래 디자인·과학기술 융합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설립된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개원 4주년을 맞았다. 지역 디자인 인프라 구축 등에 4년 이라는 시간을 쏟는 동안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인력과 예산 규모 등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 또 그동안 공공디자인, 대전도시브랜드 강화와 과학기술 기반 디자인 융합 R&D 및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을 발굴, 추진하며 성과도 구체화 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 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 등에 매진하며 지역 대표 디자인 특화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개원 4주년을 맞았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의미가 남다를 거 같은데.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20년 개원 이래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디자인 산업을 성장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헌신해 왔다. 앞으로는 민선 8기 ‘대전 2048 그랜드플랜’과 미래 디자인 인프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리빙랩과 디자인씽킹의 중요한 역할을 디자인진흥원이 수행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이 우리나라 디자인 중심의 명품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전의 미래디자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상향 평준화 된 사회에서 디자인은 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디자인을 통한 미래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진흥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 산업과 도시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디자인을 통해 대전을 우리나라의 디자인 핫플레이스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4년이라는 시간이 길진 않지만, 그 동안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 먼저 대전의 도시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을 강화,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했다. 또 꿈씨 패밀리 캐릭터 개발과 대전 0시축제 엠블럼 개발 등을 통해 대전의 도시브랜드 퀄리티를 높여왔다. 더욱이 중앙시장 유니버설 디자인 조성 및 공용자전거 타슈 색채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22, 2023년에 행정안전부의 ‘국민정책디자인 우수과제’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며 특별교부세를 2년 연속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매년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전 디자인 어워드’, ‘패션 컬렉션’, ‘디자인 페스타’로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디자인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은 대전 시민들에게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존재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다른 4개의 지역 디자인진흥원에 비해 설립이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산업의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는 기관홍보를 강화, 디자인진흥원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 디자인 산업과 대전의 도시디자인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 대전 디자인 페스타를 확대 개편해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에 걸맞게 ‘디자인 본질과 AI 디자인 실험’이라는 주제로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대전 시민들과 전국의 디자인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전의 대표 디자인 축제로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 개원 이후 규모나 사업 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개원 이후 대전디자인진흥원은 규모와 사업 측면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개원 초기 3팀 체제로 시작해 지난해 6월 조직을 확장, 현재는 2실 5팀 38명(연구원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조직은 도시디자인실(도시디자인팀, 전략사업팀)과 산업디자인실(기업지원팀, 디자인진흥팀) 그리고 경영기획팀(직속)으로 구성돼 있다. 또 개원 당시 20억원 예산으로 시작해 2023년 말 기준 9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4년 만에 5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더욱이 그동안 산업디자인 지원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도약을 위한 역할에 충실했다. 현재는 도시디자인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일류 명품도시 대전’으로 도약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대전·세종·충청권 지역 거점 디자인 육성기관으로써 미래 디자인 융합 인재 양성 및 지역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제2대 원장으로서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디자인은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해 기업과 도시의 경쟁력으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음식에 맛과 향, 그리고 아름다움을 입히는 ‘고명’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 도시 경쟁력은 디자인에 있는데, 음식의 마지막에 고명을 얹듯이 디자인은 계획되고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대 원장으로서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대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해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디자인 선도를 이루고자 한다. 또 디자인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전의 도시경관, 공공디자인을 아우르는 도시디자인 분야에 주력해 나가겠다."

- 앞으로는 어떻게 대전디자인진흥원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다음달이면 제가 대전디자인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앞으로도 대전디자인진흥원이 더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 디자인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대전을 우리나라 디자인 핫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 먼저 지속적인 혁신과 더 많은 곳과 협력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국 공모전, 디자인페스타 등의 행사를 대전 DCC에서 개최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특히 대전의 디자인과 도시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며, 도시디자인 관련 대전시 기획연구조사 사업을 발굴하고 시와의 협력을 강화, 대전디자인진흥원을 충청권역의 거점기관으로 육성시켜 전국 최고의 디자인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