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1993년 대전엑스포를 축하하러 온 3살 아기요정 꿈돌이가 대전에 온 지 서른 해가 지나 이제는 ‘대전꿈씨’ 시조가 됐습니다. 93m의 한빛탑과 93일 동안 개최됐던 엑스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지만, 꿈돌이가 백조자리 ‘감필라고’ 행성에서 오게 된 것은 아마 인류 최초로 찾아낸 블랙홀이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엑스포 당시 블랙홀의 국내 권위자였던 한국천문연구원장의 초청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북반구 은하수 북십자성 백조자리(Cygnus)는 그리스신화의 제우스가 스파르타 왕의 아내 레디를 유혹하기 위해 헤라의 눈을 피하고자 백조로 변신한 데서 유래됐습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지난 해 5월 ‘대전꿈돌이패밀리캐릭터개발사업’에 착수해 대전관광공사와 대전시 관계자들과 함께 실무회의를 거치면서, 동년 12월 꿈씨 일가의 시그니처 이미지로 시장님과 유니버스 스토리를 새롭게 완성했습니다. 꿈돌이 꿈순이 캐릭터 세계관을 구축하고 각기 개성이 뚜렷한 패밀리 디자인 컨셉으로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문을 통해 행성의 네이밍이 설정돼음을 밝혀둡니다.

꿈씨 부부의 첫째 ‘꿈빛이’는 과학을 정말로 좋아하며, 둘째 ‘꿈결이’는 평화로운 사색가로 대전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막내 쌍둥이 ‘꿈별이와 꿈달이’는 잠을 잘 때도 사고를 칠 때도 언제나 함께 합니다. 꿈돌이의 친 동생 ‘꿈동이’는 좋은 꿈이라는 주제로 우주 논문을 작성하고, 꿈씨 가족의 반려견인 ‘몽몽이’는 원래 긴 꼬리가 멋진 혜성의 늑대였지만 지구로 오면서 작은 강아지로 변신했습니다. 외계 행성의 대표 ‘네브’는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두 사랑을 이어주는 까마귀를 뜻하며 데네브(Deneb)에서 온 행성의 대표자로 꿈돌이 고향별과 지금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도르’는 백조자리 가슴에 위치하는 사드로(Sadr)별에서 온 오랜 소꿉친구입니다. 꿈돌이 패밀리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다른 행성에 파견 중인 꿈돌이 형제자매들과 대전에 와서 만난 친구들인 대덕특구연구원들을 비롯하여 학교친구들과 어린이친구들은 미스터리로 남겨뒀습니다.

지난 3월 5일 대전꿈씨 패밀리에게 대전시 홍보대사를 위촉했습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꿈돌이 캐릭터 개발기관으로서 캐릭터 라인업 8종과 응용형 시스템 이모티콘 24종 개발 이외에도 올해 대전 0시축제에 선보일 굿즈상품 과제를 진행 중입니다. 이제 꿈씨 캐릭터의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을 위해 대전시는 대전역 인근에 꿈돌이하우스와 도시철도 1호선에 꿈돌이 테마 열차를 운행하고, 웹툰과 애니메이션 개발TF팀 운영으로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 시민과 방문객들이 대전 곳곳에서 꿈씨 패밀리를 만나는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선물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